사이트 하나 만들어볼까?
캠핑을 시작한 지 10년도 더 된 우리.
장박은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홍천읍에 있는 철물점에 들러서,
연장(?)을 챙긴 후 이곳으로 왔다.
삽을 내 돈 주고 산 건 태어나서 처음.
물론, 삽질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대부분 인생이 삽질을 한
지인의 텃밭에서 사용해 보고는
오늘의 공사에 딱일 거 같아 구매했다.
'레기'라는 이름은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텐트 칠 위치는 정해져 있다.
작년, 그러니까 2024년 8월 말.
기다리던 '건축설계도면'이 나왔고,
건물이 생길 자리를 알았기 때문이다.
이 땅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
뒤편에는 작은 언덕이 자리 잡았고
정면으로 보이는 이 광경 때문이었다.
자연스레 설계사무소의 도면에도
이 위치에 건축물이 세워진 것이다.
아무튼,
아내와 함께 텐트 칠 곳의 바닥을
최대한 평평하게 고르고 골라내었다.
경사가 있던 곳이라 쉽지 않았지만,
멀리서 확인을 반복하며 바닥을 다졌다.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간다.
이때까지 딱 2시간쯤 걸렸다.
배수로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더라.
새까매진 아내의 손
'레기'로 한참을 작업한 아내의 손.
며칠 후 꽤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힘드니까,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그 사이, 꽤 많은 비가 내렸고
우리는 우리만의 캠핑장에 도착했다.
'오,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예상대로 아래쪽에 물이 제법 고였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조치해야겠다.
부족했던 평탄화 작업도 진행한다.
아래쪽에서 우리의 작업을 검수한다.
이제, 텐트 칠 준비는 끝났다.
앞으로 이 VIEW를 볼 수 있겠다.
며칠 후 텐트 설치를 완료하고
우리의 첫 장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