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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mAI Apr 11. 2024

AI 세상에서 살아남기

AI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이 기술 때문에 여러분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겁니다."




얼마 전, 한 AI 기술 업체의 영업사원이 우리 회사를 찾아와 한 말이다. 그는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거라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이 기술을 도입하는 건 여러분이 회사에서 잘리는 지름길입니다."


순간 회의실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는 수많은 물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무슨 의미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특히나 영업사원이 우리 회사까지 와서 하다니? 그만큼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걸까?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그렇게나 빠른 걸까? 내가 회사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건, 내 손으로 내 밥줄을 끊고 있는 셈인 걸까?


난 AI가 보여주는 성과들이 신기하지만 두려웠다.


당신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AI가 주는 불안감 말이다. 신문과 뉴스에서 연일 AI의 급속한 발전을 알리는 소식을 접하면 한편으론 놀라고 한편으론 두렵다. AI가 몰고 올 변화의 폭풍은 어디까지일까? 우리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건 물론이고, 창의성과 정체성의 영역마저 AI에 잠식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 극단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거란 두려움마저 든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어차피 인공지능의 발전은 아직 인간의 영향력 안에서만 가능할 텐데, 굳이 인공지능을 적대시하거나 두려워하는 건 우리의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두려움에 사로잡혀 AI를 외면하기보다는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를 키워야 할 때다. AI의 위협 속에서도 오히려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AI와 더불어 사는 길을 모색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AI의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좋을지 고민해보자.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건 그 영업사원 덕분이다. 그가 던진 한마디가 내겐 커다란 숙제가 되었다. 이 연재는 그 숙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AI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똑바로 마주 보되, 그 속에서 인간이 지켜 내고 가꿔야 할 자세가 무엇일지 고민하고자한다.


앞으로 쓸 글에서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AI 기술의 사례들을 하나씩 짚어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감정을 공대생의 입장에서 이야기로 풀어 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AI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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