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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빛공원 PARK SUN Jun 14. 2019

베트남에서 현재 가장 핫한 창업 아이템

베트남 친구들의 일하는 특성을 엿보는 - 베트남 창업 생존기


베트남에서 일하는 한국인들, 특히 이제 온지 나처럼 1~3년차 되는 사람들사이에 간절히 바라는 한가지 있는데..


'어느 용감한 한국사람이 베트남에 한국형 인력회사를 차린다음, 한국 스타일로 가르치거나 혹은 일할 때 기본만이라도 트레이닝 시킨다음 인력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 (제발)' 이다.




3년차 까지로 한정 지은 이유는,


그 이후가 되면 ' 포기 = 적응'상태가 되는것 같다.


그 즈음 되면 이건 바램이나 가르침으로 되는게 아니구나 라고 현지화가 되는데, 온지 얼마 안 사람들은 어느정도 희망을 품고있다.


'내가 하나하나 알려주면 될꺼야'  

'그래, 바뀔수 있어...!!'

'나 나름 대기업에서 일 좀 했던 사람이야'  

'내가 이 베트남 인력판을 바꿔놓겠어'


특히 같은말 두번 이상 말 해야하는걸 힘들어하고 일의 효율성을 따지는 사람들은 베트남에서 일하기 꽤나 녹록치 않을 것이다.


특정 행동을 개선하거나 주문을 할때 평균 5번정도 다양한 방식으로 말해야 조금 바뀌는것 같다. 평균이다.


똑똑한 친구는 조금 더 짧고(짧은것. 한두번에 되는일은 아예 없다),

외국인과 일해본 적 없는 현지 메이드님에게 새로운 시스템을 알려주는 경우에는 두배 세배정도 말해서 습득하거나 고쳐진다면 정말 행운이다. 길거리 아줌마에게 복권사도 된다.




한국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이 봤을 때 이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일단 특히 좋은점


젊은 친구들이 특히 대도시에 많은데 정말 똑똑한 친구들도 많다는것이다.

혼자 유투브보고 배워 영어로 일하는데 문제없는 친구,

왠만큼 영어하는 친구들은 선생님 인력이 부족해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거의 다 갖고있는것,

온순한 성격에 마음의 여유가 많은것,

어쩌다가 뛰어나게 잘사는 친구들을 봐도 티가 별로 안난다는것^^



그에반해, 


회사에 너무나 쉽사리 늦고,

주인이없으면 일찍 가버리는것,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잘 안하는것,

처리 한다고 말해놓고 마감일이되도 안하고 있는것,

사고가 난 다음에 '이미 일이 벌어졌는데 어쩔것임?왜 화내지? '하는 분위기,

밥먹고 잘수가 없다면 복지가 별로라고 생각하는것,

외국인 오너는 돈많은'적'이고 베트남 직원들끼리만 똘똘 뭉쳐야 살수있다라는 사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한번 비가 오면 세상이 멈춘듯 움직이지 않는것(실내에서도 왜 멈춰있는것 같지),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것,

아직도 회사생활에 부모님의 입김이 조금씩은 들어온다는것,


특히, 하릴없이 길거리에 앉은 베트남 중년남성들이 지나가는 외국인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고개까지 따라가다 오토바이 위에서 떨어지....는건 장난이고 암튼 민망할정도로 쳐다는것 ^^ 등등..


하나하나 정말 A4 2장정도 분량의 이야기 거리가 와다다 쏟아져 나오지만,

일단 일하는 문화 하나부터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한국사람을 좋아하고,  한국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이 친구들하고 일하기가

생각보다 그리고 보기보다  쉽지않다.


인력비 싸니까
사람을 더 많이 쓴다거나,
돈을 두배를 더 준다거나 한다고 되는게 아닌거다.



그리고 나처럼 처음에 의욕에 넘쳐 사람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붙잡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한국에서 배운 일 문화를 정성스레 가르치다보면


그냥 나가버린다.


이게 딱히,, 정말 중대한 이유가 없다.

어쨌든 다 싫어서겠지만, 이직이 잦은 문화다.

이력서를 수십장을 봐도 1년이상 진중히 회사를 다닌 친구들을 찾기가 꽤나 어렵다.


3개월씩 5번을 옮긴 친구도 당당히 이력서에 기재해왔길래,

왜 옮겨다녔다고 물어보면

다른데서 돈 많이준대서,

보스가 이상해서,

어디놀러가야해서,

학교다시가려고, 등등

대부분 소소해보이기도하고, 다양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는다.




한국에서처럼

팀장의 인신공격을 도저히 견딜수없어서,

끝없는 접대로 간손상으로 인한 입원,

산재에 가까운 과로 병,

업계에서 명성에 누가 되지않을만한 스카웃 제의수락  등의

'참다못한 퇴사' 이유는 드문 것이다.



뭐, 그래서 뭐든 깔끔하고 가볍다.

다음달 그만둘께요^^.

즐거웠어요^^ 고마웠어요^^

늦었네^^ 안늦을께^^ (또늦음).

아, 몰랐었어^^

내일못나올것같아family matter~^^




사실 복병은 따로있는데,  

같은말의 반복보다 더 참기 힘든

같은실수 및 같은사건의 반복인데  



이건 멍청하고 똑똑함의 차이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사람의 내면에는

이 일이  왜 중요한지 납득이 안가는 상태이며,

청소했는데 왜 다시 하라고 하는지 표준과 기준이 완전히 다른것이고,

이렇게 해서 그런일이 생겼어도 그냥 이렇게 하면 될것같은데 왜 꼭 저렇게 하라고 하는지 그 결과 또한 본인과 상관없다고 치부하는 등



그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는 내면의 기저를 파악해야 되는것이다.
그것도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유형의 사람들의 내면을,
인생의 1/10도 아직 살아보지않은 다른 문화의 사람들 내면을 말이다.


언어도 잘 통해야하고,

나처럼 베트남사람처럼 생기면 괜찮겠지만

딱히 이질감이 있으면 어려울 것이다.

파리가 음료수에 떨어져있거나 바퀴벌레 지나가거나 개미가 줄지어 식탁위를 지나가도 소리지르고 유난떨면, 딱 벽이 생길거다.

사람을 관리하려면 동화되어야 한다.



그럼,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누가 베트남에서 한국형 인력 공급회사를 차릴것인가.

그것이 초미의 관심이며 최대의 희망이다.




그만큼 베트남직원관리가 가장 힘들다.  


어느날은 말도 깊이 안통하고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밤에 불꺼놓은 사무실에서 눈물까지 흘리던 내가 1년반 하다보니

어,,점점 괜찮아 지는데? 이렇게저렇게 메뉴얼도 만들고, 월급을 깎는다고 해봤다가, 몰래 더 줘보기도 했다가, 여기저기 조언도 많이 묻고듣고, 특히 엄청난 인터뷰 양으로 똑똑하고 영어잘하는 좋은 친구들을 뽑은게 중요한것 같고, 잘 키워놓은 친구 한 두명이 회사 문화를 바꿔놓는 경우도 겪어보고 하니


아주 잠시 오, 똑똑한 우리 친구들 잘하고있으니 자랑스럽다,
이 친구들 어디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 안듣겠지 싶어


이런 인력 회사 정말 잘되겠다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것이다.  

한국의 우수한 업무 처리 능력, 자유로움이 섞인 한국의 업무 문화에
인력관리 시스템을 잘 들여와
얼마간의 적응기간에 안착 시킬수만 있다면,

필경 나같은 소형 업체 부터 엄청난 공장부지의 매니저 까지,

수요가 폭발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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