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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송이 Apr 06. 2021

Radical Proposal : 지구덕후챌린지

지구를 위한 하루가 매일이 되도록 활동하고픈 액션가, 지구덕후를 찾습니다

식목일을 시작으로 4월이 되면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모두가 자연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4월에는 또 특별한 날이 하나 더 있는데 22일, <지구의 날>이다. 이미 50년도 더 된 이 기념일이 올해 들어 왠지 더 절실하다. 우리는 기상이변, 미세먼지, 팬데믹까지 최근 몇 년간 지구의 이상징후를 단 '하루'가 아니라 '매일' 겪고 있다. 지구의 날은 이제 단 '하루'가 아닌 '일상' 이어야 한다. 그린 뉴딜과 ESG 등등 그동안 마이너하게 논의 되던 이슈들이 주요 아젠다로 매일 뉴스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개인들의 삶과 행동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Never doubt that a small group of thoughtful, committed citizens can change the world; indeed, it is the only thing that ever has.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로 이루어진 소그룹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세상은 오로지 이들에 의해 변화해 왔다.
-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

나는 유별난 '친환경/자연애호가'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의 삼박자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에 최소한의 임팩트를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빨대와 텀블러를 챙겨 다니고, 플라스틱 없는 생일파티도 열어보고, 지난 한해는 새옷을 하나도 사지 않고, 플라스틱에 든 어떤 것도 구입하지 않고, 육류는 집에서 기른 것만 취하고, 시골에 작은 Eco house 을 짓고 있고, 왠만한 야채와 과일은 농사를 지어 먹고 있고, 물과 불도 최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아 선배 지구덕후들과 많이 교류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

왼쪽) 제작년에 진행한 플라스틱 제로 생일잔치 포스터ㅣ 중간) 자연과 나ㅣ 오른쪽) 뉴질랜드에서 짓고 있는 Eco house 디자인

지구를 위한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실천 할 수록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팁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져 (내 배움의 8할도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이다),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덕후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재미난 제안을 해본다.

'우리가 아는 지구덕후들을 모아 함께 인사하고, 연결하고, 팁과 노하우를 담은 위키도 함께 만들어보고, 하던 활동이 있었다면 동지를 얻고,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활동이 있었다면 제안하고, 여기서 만난 다른 덕후들을 통해 자원을 주고 받으며 매일을 지구의 날로 보낼수 있다면?' 이라는 신나는 상상!

뭘 이리 또 유난스럽게 하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무섭기도 하지만, 나의 결론은 '지금은 더 유난스럽고, 더 급진적으로 행동할 때' 라는 것으로 금새 수렴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타고 있는 침몰해 가는 '지구'라는 배는 더 빨리 잠길 테니까.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고, 무게중심을 바꿀 수 있으려면 '지금.바로.행동.해야한다.'나름 여러가지 신박한 요소들을 활용해 기획을 해봤는데, 간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