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어느샌가 글을 꽁꽁 숨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에는 계기와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에도 여전히 그 이유 때문인가를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성싶다.
자잘한 이유들을 뒤로하고 받아 든 응원에, 저 안쪽에 숨겨두었던 생각들을 다시 꺼내 옮겨 적기 시작했다.
어쩌면 글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이유는 모두 그저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글들이 나의 사람에게 가족에게 아이에게 읽힐 때,
서로의 시선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우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삶에 대해 무던히 알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