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실험 ‘생각다방 놀이조합’

대안화폐를 만들고 사용해보다!

by 히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생각다방을 조합의 형태로 운영했다. 2012년 11월, 생각다방을 함께 시작한 이내언니가 포르투갈로 기약없이 떠나게 되었고 두 사람의 몫을 당장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당시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놀이조합은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했고 사실은 협동조합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 나름대로 룰을 정하고, 실험을 감행했다. 느슨하게 조직되어 움직이는 생각다방 산책극장 친구들이 적당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매월 2만원의 조합비를 모아 장소 운영비에 보탰고, 전보다 더 적

극인 놀이 참여가 가능하게끔 빈자리를 만들었다. 정말로 많은 친구들이 조합원으로 함께 해주었다.


마침 대전에서 대안화폐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말도 안되지만 우리는 재활용 종이를 화폐로 만들어 코팅한 천원권, 오천원권을 발행했다. 다방에 관련된 일을 도우면 모두가 합의한 금액 만큼의 화폐를 받았고, 그 화폐는 다시 다방에서 모임, 공연이나 놀이에 참여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소식지를 발행하여 조합비 지출내역을 공유하고, 월 1회는 함께 모여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너무 단순한 구조로 설계된 화폐시스템이라 나중에는 흐지부지 되었지만 이것 역시 조합을 어렴풋하지만 알아가는 과정이라 여기고 해봤던 시도이니까 실패했지만 괜찮았다.


시도했기 때문에 실패를 할 수 있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