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완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
안녕하세요. 몇 가지 업데이트 소식이 있어 이렇게 글로 남겨 알려드립니다.
먼저 작가명을 언디로 변경했어요. 이전 작가명은 ’기억을헤매는‘ 이었는데, 이 이름을 정할 당시에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어서 정체성을 담지 않고 정했었거든요. 이제는 좀 목적성 있는 글을 적겠다는 마음으로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담아서 작명해봤어요. Undecided,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여전히 변화해나갈 여지가 있는 무언가를 수식할 수 있는 표현 같아서 맘에 들었답니다. 새삼 이름을 짓는 일은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동시에 다른 작가님들은 어떤 이유로 자신의 작가명을 그렇게 지으셨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다음으로는 작가소개 글을 새롭게 적어봤어요. 글자 수 제약에 맞춰 줄이다보니 너무 자아도취(?)+단호박 스럽게 연출되었지만, 사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을 꿈꾸는 몽상가,
미지의 열망이 날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탐험가,
불확실한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불안을 즐기기로 선택하는 용자,
이 세상 속에 나를 올려두고 실험하는 과학자이자,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분석가,
배부른 부자보다는 배고픈 철학자가 되어도 좋은
평소엔 ENFJ, 좀 더 은밀하게는 ENFP인 지구인‘
제3자의 관점에서 작가의 자기소개 란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기를 읽기를 느끼기를 원할까. 다시한번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자기소개에 정답이란 없겠지만, 내가 쓰는 글의 페르소나를 잘 담아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프로필 사진에 등록할 로고를 제작했어요.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건 아니에요. 프로필에 대한 인상을 좀 더 상큼하고 밝게 바꿔보고 싶어 이전에 쓴 제주 관련 브런치북의 키 컬러를 가지고 추상화해본 작업입니다.
어제는 건강검진을 다녀왔어요. 상태를 점검하는 행동만으로도 잊고 지낸 내 몸에 대한 자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꾸준히 몸 상태를 살피고 개선해 나가는 데에는 식사 습관 운동 루틴 같은 좋은 습관이 필요한 것처럼, 글쓰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소하게나마 새로운 이름과 정체성을 가지고 이어갈 저의 브런치의 작업을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