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분의 구독자분들과 미래의 독자분들께
안녕하세요.
그간 독자분들과 소통을 거의 하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공기 중에 무작정 글을 띄워봅니다. 사실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제 글의 어떤 부분을 읽으시고 구독 버튼을 누르게 되셨는지, 그 순간의 계기들에 대해서 말이죠. 이건 앞으로 차차 알아가도록 해요.
최근에 퍼스널브랜딩에 대한 토픽들을 연구하면서 제가 올린 글들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 브런치에 현재 게시되어있는 몇 가지 매거진들은 정리가 될 예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활동이긴 하지만 브런치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질 수 있는 요리(원페이지 레시피북), 그리고 영화 감상(보고 생각하고 남기고)가 아마 유력한 정리 대상이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최근 해당 매거진의 글에 유입률이 높지 않아 큰 우려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토록 찬란한 이탈리아 아웃트로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물리 책을 독립책 형태로 펴내는 것을 2024년 목표로 삼고 있구요.
멀지 않은 최근, 효도 여행겸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패키지 여행도 부모님과 다녀왔습니다. 3박 5일의 빠듯한 일정이고 제가 기획하지 않은 여행이라 여행기를 기록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 고민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의외로 우유부단, 혼자 바쁜 타입..)
다음 여행은 2024년 7월, 뉴욕으로 2주간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여행의 컨셉은 잡지 않았고, 무작정 떠나는 게 컨셉인 것 같지만.. 혹시 구독자 분들 중에서 뉴욕 여행에 대한 로망, 궁금증, 그냥 아무 의견이라도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 “뉴욕에서 이거이거 해주세요!” “이거이거 궁금해요 해보고 싶어요!” “뉴욕 짱!!” 등등) 다음 여행은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조금 더 둘러싸고 있는 안팎의 모든 것들에 시선을 돌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도저도 안되면 역시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들, 그리고 유투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것들로 채워지긴 하겠지만요.
또다른 근황이라면 저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잠깐 쉬고, 통번역대학원 석사 학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다양한 고민들이 제 뇌리를 떠나지 않았지만, 삶에는 항상 그정도의 고민은 있겠거니 하며 결단을 내리는 시기네요. 지난 6년간의 회사생활동안 많은 고뇌들이 있었고,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브런치에 적으며 내적치유와 응원을 받았었어요. 조용히 눌리는 라이킷이 큰 몫을 했겠죠. 이제는 조금은 이기적으로 나에게 오롯이 투자하는, 조금은 배고픈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쉬어가는 동안 제가 경험한 대기업 직장과 개인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생각을 글로 조금 더 나눌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요즘‘은 어떠신가요?
‘별일 없이 잘 지내‘라는 한 마디로 봉합될 수 없는 긴장과 분투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께 힘을 보냅니다.
누구보다 걱정없이 평온한 하루를 보내시는 분들께도 축하를 드리고 충분히 누리시라는 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를 돌아봤을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자각하며, 글쓰기를 쉬지 않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