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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보스 May 18. 2021

마케팅 속 리추얼 찾기

2030 사이 역주행하는

리추얼 트렌드를 아시나요?



리추얼이란,  사전적인 뜻은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을 뜻하는데요. 스스로 만든 습관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보고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일을  말해요. 코로나19, 취업 준비, 회사 생활 등에 치인 MZ 세대를 중심으로 일찍 일어나기, 운동, 독서,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건강한 삶을 실천하고, 리추얼 라이프를 인증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요.



30대 직장인 정모씨의 도전기

저는 이 달부터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물 한 잔을 마시고, 유튜브 보면서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글을 써요. 주제는 따로 없고 마음 가는 대로 쓰죠. 처음엔 힘들 줄 알았는데 같이 하는 랜선 친구들과 함께 서로  인증을 하니, 벌써 이 루틴을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어요! 그동안 꾸역꾸역 일어나 출근하던 날에서 벗어나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저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요. 하루하루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에요 ㅎㅎ



현재 SNS 반응

위에  내용은 각색한 버전이지만, 실제로 SNS 상에는 자신만의 루틴을 인증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요. 유튜브에는 루틴을  통해 얻은 변화, 무기력을 극복한 방법 등을 볼 수 있고요.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모닝*이란 해시태그가 30만 개가 넘었어요.  네이버 밴드에는 아예 루틴 미션을 인증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되어서, 함께 참여할 사람을 모아 아침 기상, 1일 1운동, 공부 등을  실천하며 인증하고 있어요.


*미라클 모닝  : 책 <미라클 모닝>은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찍고 한국에는 2016년에 출간되었는데요. 교통사고를 당한 작가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장애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자기 계발서예요. 작년, 코로나 블루를 겪는 MZ 세대 사이에서 무너진  일상과 자존감을 되찾는 방법을 '미라클 모닝'에서 찾으며 회자가 되었죠. 


원더걸스 전 멤버인 배우 안소희도 유튜브를 통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브이로그를 올렸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러닝을 하고, 독서를 하는 루틴을 담은 영상인데요. 지난 2월 업로드 이후 현재 20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 중이에요.



 리추얼 · 루틴이 유행하는 이유! 

유명  연예인도 참여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 연예인 뿐 아니라 유명 인물들도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고 성공적인 삶을 관리했는데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엔 20매 분량의 원고를 쓰고, 오후엔 수영이나 달리기를 했다고 해요. 애플  CEO 팀쿡,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등도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하고요.


사실  리추얼은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잠자리에서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아침 식단을 기록하고, 퇴근 후엔 한 정거장 일찍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등 소소한 일도 가능해요. 작지만 큰 걸음을 실천하는 이유는 모두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데 있어요.


1. 동경하는 인물의 라이프스타일 영향력
2. 코로나19로 무너진 질서를 되찾기 위한 지혜
3. 베스트셀러 책 <미라클 모닝> 역주행 흐름
4. 랜선 관계 맺기에 익숙한 MZ 세대의 자기계발 노력 






리추얼을 활용한 마케팅


이런  트렌드를 힘입어 리추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도 생겨났어요. 아예 루틴을 서비스로 만들어 홍보하기도 하지만, 기존 제품에  소비자들이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의식적인 행동 패턴을 만드는 것도 똑똑한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반복된 루틴과 의례적인  행동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브랜딩 한 사례를 모아 소개해 드릴게요!



◼ 기네스 팬은 잔을 45도 기울여….

기네스  애호가는 맥주를 마실 때 나름의 규칙이 있더라고요. 바로 맥주를 따를 때 잔을 45도 각도로 기울이는 건데요. 절반 정도  따르다가 거품이 올라오면 다시 119.5초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잔을 끝까지 채운다고 해요. 뭔 맥주를 이렇게 의식처럼 지켜  마셔야 하나 싶지만... 알고 보면 처음 생긴 큰 거품은 없애고, 조밀한 거품만 남겨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었어요.  그저 과학적인 사실일 뿐이지만, 이렇게 의식처럼 행하다 보니 브랜드가 뭔가 특별해지는 기분인데요. 규칙을 지키는 사람끼리는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 및 공감대가 생기고, 브랜드 찐팬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지요.


출처 - 기네스 (영상 -  Guiness Storehouse)



◼ 오레오는 비틀고 우유에 퐁당 찍어!

두  겹의 검은색 쿠키 사이, 흰색 바닐라 크림을 넣은 오레오 쿠키. 보스님은 이 과자를 어떻게 드시나요? 그냥 한 번에 아그작  드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레오 하면 쿠키를 비틀어서 크림을 핥아먹거나 우유에 퐁당 찍어 먹는 장면을 떠올리곤 해요. 아이돌  ITZY와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쓴 동서식품도 광고에 '비틀고, 찍고, 먹는다'라는 일련의 장면과 카피를 사용했어요. 독특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광고하고, 소비자가 반복되는 리추얼에서 즐거움을 경험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과자 중 오레오를 선택할 확률이 더 높아지겠죠?



출처 - 오레오 코리아



◼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

'짜라짜라짜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이 문장을 보셨을 때 벌써 흥얼거리신 분이 계실까요? ㅎㅎ 농심 짜파게티는  CM송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아요. 특히 '일요일은 내가'라는 광고 카피는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오늘 뭐 먹지 할 땐  어느새 짜파게티가 국룰처럼 떠오르거든요. 그 당시엔 리추얼이란 단어가 없었겠지만, 이 또한 소비자에게 반복된 행동 및 인식을  각인한 사례인데요. 특정 요일 및 시간을 정해 우리 제품을 써보라는 광고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지 않을까요?



출처 - 농심기획



◼ 오늘도 내일도 밑미에서 만나요! 

위의  성공 사례들처럼 오래된 광고도 있고요. 최근엔 MZ 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읽고 아예 리추얼을 구독 모델로 만든 곳도  있어요. 바로 밑미라는 플랫폼인데요. 반장 격인 리추얼 메이커와 함께 약 한 달간 요가, 글쓰기, 독서 등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해 리추얼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에요.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일상의 기쁨과 영감을 발견하도록 돕는 취지라고 해요. 오  나도 해볼까 싶다가도 월 7만 원 가격에 조금 주춤하게 되는데요. 한 번 참여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재가입한다고 하니, 저도 그 매력 포인트가 궁금해지네요.



출처 - 밑미TV







소비를 더 가치있게 만드는 리추얼


마케팅에선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서비스 및 제품에 반복된 패턴, 즉 리추얼을 부여해 소비를 더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뷰티, 패션, 문구, 식품, 출판 등 다양한 곳에서 리추얼을 활용해 마케팅할 수 있는 메시지가  풍부한데요.


오레오는 비틀어서 우유에 찍어 먹고,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먹는 게 어느새 국룰처럼 자리를 잡았잖아요. 다이어트할 때 식단 관리를 돕거나, 수험생의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비즈니스에서도 '리추얼' 메시지는 활용될 수 있어요.


  '이럴 땐 이런 식으로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좋아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들은 처음엔 거부감을 느낄 순 있어도, 한 번 그  루틴의 즐거움 또는 성장을 경험하면 계속 구매를 이어갈 거예요.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리추얼.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도우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꼭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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