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노력하고 크게 얻는 법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이지만 실은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해라!"고 말할 뿐이다. 딱히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Just Do It? 그냥 하라고 할 뿐.
저자부터가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회사원 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심리 치료 공부를 해서 지금은 일본 쿄토에서 심리상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심리상담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그의 목소리를 조금 들어 보자.
적게 노력하고 크게 얻는 방법
혼자 노력하기 보단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얻으라. '나'를 버리면 '남의 힘'이 늘어난다.
저는 지금까지 '나의 힘'만 믿으면 살아와기 때문에 '남의 힘'이 들어올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힘'보다 '남의 힘' 쪽이 몇 만 배나 강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 혼자 노력하는 '나'를 버리자마자 '남의 힘'이 모여들더군요. 하지만 '남의 힘'을 믿지 못하면 그 힘은 결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나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들의 평판 따윈 신경쓰지 말라.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을 대단하다고도, 대단하지 않다고도 여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전혀 신경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오히려 평가가 좋아집니다. 우선은 자신의 마음속 세계, 즉 '전제'를 바꾸어 보세요.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새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언제나 깍듯하고 빈틈없이 제 할 일을 하는 완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들어갈 틈을 주지 않습니다. 상대가 실수했을 때도 쉽게 용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엄격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엄격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억압하고, 더 이상 제압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나 따위 인간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그러니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사람들에게 폐도 끼치고, 덜렁거리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살면 세상은 좀 더 너그러워질 테니까요.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타인에게도 도울 기회를 주자. 돕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에게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하지만 세상에는 남을 돕는 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 타인을 도와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당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트림없이 기쁠 테지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건 사실 남을 돕고 싶어서 몸살이 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도와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이러헤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 보세요(마음 속으로는 '하게 해 주지'라고 외치면 됩니다). 그러면 의외로 "네, 도와드릴께요"라고 흔쾌히 응해주는 사람이 나타날 겁니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붇돋아 주고 마음을 토닥여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이런 통쾌한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겠지만 세상 일이 어디 그럴까. 특히나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일본문화에서 폐끼쳐도 괜찮고 눈치보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냥 하고싶은 대로 하며 살라고 하니.
자기계발서는 원래 비타민C 같은 효과가 있다. 읽는 동안 반짝하고 힘이 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불끈거리던 힘과 의욕은 언제 그랬냐며 눈 녹듯 사라진다. 그래도 이 책의 조언 대로 '지금까지의 나와 반대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짜릿한 경험이 될 것 같기는 하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니까 애쓰지 않아도 된다.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된다.
참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만 해도 된다.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약발이 떨어지기 전, 오늘 하루 만이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