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태아성장보고서
이전에 제가 임신출산 관련 서비스인 '열달후에'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열달후에'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열달후에는 지금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을 했거나, 임신 준비 또는 임신한 가족이 있을 때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처음에 저희는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런칭을 했으나, 막상 문을 열어보니 임신한 사람이 많이 이용하셔서 꽤나 놀랐습니다.
11월에 서비스를 오픈하고, 마케팅은 거의 없었지만 벌써 8만 명의 열달맘이 가입했고, 이 가운데 임신 중인 열달맘이 무려 80%가 넘습니다.
왜 이렇게 임신한 예비맘이 마케팅도 거의 없었는데 열달후에를 찾아 이용하시는지 답부터 말씀드리면, 태아초음파 수치를 해석해 또래 아이와 비교해 주는 열달후에 태아성장보고서 서비스 때문입니다.
열달후에 태아성장보고서
우리나라는 임신기간 평균 10회 정도의 태아초음파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아초음파를 촬영하고 나면, 폴라로이드 사진 몇 장을 받고 또, 병원과 연계된 서비스(앱)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태아초음파 사진을 보면, 다음과 같은 약어로 다양한 수치가 같이 출력되어 있습니다.(EFW / BPD / HC / AC / FL / CRL)
이 수치들은 태아의 체중, 머리 직경, 머리둘레, 허벅지 길이 등을 말합니다.
크다 VS 작다, 무겁다 VS 가볍다, 공부를 잘한다 VS 못한다, 돈을 잘 번다 VS 못 번다
이것들은 사실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키가 크다는 누군가에게는 180cm를 넘으면, 누군가에게는 190cm를 넘으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백분위수를 가지고 판단 근거를 제공합니다.
(ex, 키 185cm는 상위 8%)
열달후에는 런칭 후 지금까지 약 25만 건의 태아초음파 수치가 입력되었습니다.
15주부터 수치들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한 주차당 약 1만 건의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열달후에 태아성장보고서를 만들었고, 주기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맘이 태아의 각 항목별 수치를 입력하면 백분위 수로 같은 주차별 아이들과 비교해 성장을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주차를 입력하면 성장 추세까지 볼 수 있게 됩니다.
키가 작고/큰 게, 정상/비정상이 아니듯, 주치의 선생님께서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는 한 태아성장보고서 어디에 위치한다고 해서 임상적으로 의미는 없으니 그 수치에 너무 기뻐하거나 걱정할 필요 없이, 배 속의 아이의 성장 변화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40주를 보내면 어느덧 건강하고 이쁜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까요?
추가로 열달후에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2주 뒤 / 4주 뒤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해 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저출산 시대에도 이쁜 아기를 낳기 위해 몸과 마음이 고단한 산모 및 예비산모가 조금이라도 편하고, 기쁘게 그 기간을 보낼 수 있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