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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빠른 자기소개서 (자소서의 첫 단추)

- 자기소개서의 첫 단추는 "자기 분석"

by 김용원

취업 전략의 3대 요소는 일반적으로 환경 분석, 대상 분석, 자기 분석입니다.

환경 분석은 채용 동향, 취업 트렌드, 경기 변화, 국제 경제 상황, 사건 사고까지 모두를 포함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대한 그물망처럼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환경 분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은 시시각각 끊임없이 변합니다. 환경 분석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결국은 마무리 짓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환경 분석만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정보를 참고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도만 파악하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환경 분석을 잘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대상 분석은 지원할 회사에 대한 분석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회사가 아니라 일할 직무가 그 대상입니다. 회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정작 해야 할 직무에 대해서는 모르는 지원자가 있는데, 바로 탈락입니다. 회사는 직무를 수행하는 곳,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직무만 알고, 지원한 회사를 모르는 경우도 물론 곤란합니다. 본인이 지원한 회사가 어떠하며, 지원 분야의 일에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떤 점이 나의 적성과 맞는지 그 일을 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일이 바로 대상 분석입니다.

보통의 취업 희망자라면 환경 분석, 대상 분석 정도는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자기 분석"을 빠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때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에 대답을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나와 대상을 연결 짓는 일'입니다. 대상은 회사와 직무(일)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2. 나는 이런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3. 나는 이 일을 통해 이런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1번은 자기소개입니다. 2번은 지원동기입니다. 3번은 입사 후 포부입니다.

입사 후 포부는 10년, 20년, 뒤 모습을 직무 성과와 관련해서 기록하는 것이 기본인데, 입사 후 포부를 적으라고 하면 '공부를 더 하고 싶다'처럼 4차원의 의식세계를 보이는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면접이든 자기소개서든 1,2,3번만 말하면 됩니다. 1번은 나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2,3번은 나와 대상을 연결 짓는 일입니다. 나와 직무, 나와 회사를 연결 짓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분석은 입사지원 전략인 직무역량 분석, 인성역량 분석과 같은 역량 분석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자기 분석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직무 역량, 인성 역량을 적절하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총체적 자기 분석이 전제되지 않은 기술적 역량 분석은 뿌리가 없어 겉돌게 됩니다. 자기 분석은 면접의 시작과 끝이며, 입사지원의 시작과 끝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분석의 중요성은 물론, 자기 분석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지원자가 태반인 것이 현실입니다. 입사지원은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에서 시작됩니다.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지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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