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소서 항목을 분석해 보면, 경험을 요구하는 항목들이 유난히 많다. 왜 갈수록 경험을 요구하는 자소서들이 많아질까?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경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책을 열심히 읽어서 이른바 간접 경험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지식을 통해 아무리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도 때로는 한 번의 경험보다 못할 때가 너무나 많다. 경험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주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경험들 중에서도 특히, ‘성공실패경험’, ‘도전적 경험’, ‘열정을 갖고 무언가 몰두한 경험’, ‘자신을 성장시킨 중요한 경험’, ‘직무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처럼 경험을 중시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문제를 분석해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분석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성공했을 때 성공요인을 찾아내고, 실패했을 때 실패의 요인을 분석해서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도전정신과 실행력 등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무경험은 최근 NCS형 자소서에서 특히 많이 요구하는 경험의 형태다. NCS는 구체적인 직무능력을 파악하기를 원하는 방식의 채용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특히 기업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부정적 상황-구체적 액션-조직 친화적 교훈 등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포괄해서 글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1) 도전정신이나 열정과 관련된 경험을 요구하는 항목
경험을 요구하는 자소서 항목 중 가장 눈에 경험이 열정이나 도전정신과 관련된 경험을 쓰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체험을 자신의 방식대로 읽히게 하기 위해 먼저 열정이나 도전정신을 재해석하고, 글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면 ‘제게 있어서 도전정신이란 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40세 이전까지는 이러한 도전 정신을 통해 제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는 소제목을 통해 자신의 도전정신 경험이 무엇이고, 그것을 통해 이룬 성과를 드러내는 것도 바람직한 방식이다. 물론, 도전경험을 기술하는 방식은 가급적 <위기적 상황·액션·교훈>이 드러나는 구조로 기술해야 한다.
① 도전적인 경험
아래는 포스코 자소서 양식에 따라 쓴 학생의 글이다. 이 학생은 와해된 축구동아리 회장으로 피선되어 총장배 축구대회 우승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축구동아리 회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어 축구대회 우승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와해된 축구동아리 회장으로 축구동아리를 재건하여 총장배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이 잘 묘사도어 있다. 그런데 팀원과 다시 축구동아리 재건을 위해 동기유발되는 과정이 좀 더 기술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도전적인 경험을 보여줄 때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동기유발부분이다. 그래야 도전적인 의지가 드러나고 그 뒤에 이어지는 액션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가장 열정(혹은 도전정신)을 갖고 임했던 일과 그 일을 통해서 이룬 것에 대하여 자유롭게 서술하여 주십시오.
<복학 후 와해된 축구동아리의 회장으로 피선되어 동아리를 재건하여 총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냈씁니다.>
대학을 진학 한 후 축구동아리에 가입했고,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동아리 활동에 매일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남자라면 군대는 피할 수 없기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전역 후 동아리를 다시 찾아왔지만, 이전에 가지고 있던 명성과 사람들의 열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고, 팀마저 해체될 위기에 처한 상태였습니다. 학교 정식동아리가 아닌 학부동아리였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왔었기에 변해버린 동아리 모습에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이전의 명성을 되찾아 보고자 이내 곧 뿔뿔이 흩어져있던 팀원들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총장배 축구대회에 나가 우승을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때부터 연습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운동장이 공사 중이었던 터라, 학교 운동장을 쓸 수 없었고, 20명이 넘는 사람이 콜밴을 타고 종합운동장에 가서 축구 연습을 했습니다. 그곳에 온 다른 팀과 시합을 해가며 연습, 또 연습에 임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회장으로서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수 개개인의 문제점을 체크해 가며 부족한 부분을 발전 보완해 나가도록 도움도 주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휘하였고, 단 한차례의 패배도 없이 전승으로 우승을 하였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우리팀원들 모두 기뻐했고, 해체 위기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저는 더욱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했던 우리의 끊임없는 연습이 열정과 더해져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글은 “도전적인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의 전형”이 될만한 글이다. 도전은 성공을 예상하고 하는 시도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로 길지 않는 글이지만, 우리가 받는 임팩트는 강할 수 있다.
- 저는 댐을 짓는 비버입니다. 비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한데, 이전 다큐멘터리에서 태풍에 오랜 시간 공들인 보금자리가 무너지자 망설임도 없이 다시 재건에 돌입하는 비버를 보며 감명받은 일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 길바닥에서 잠을 잔적도 있으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래를 바라봤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전단지를 돌리고 방학이 되면 소소한 일거리부터 막노동이나 농사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하나씩 도전해봤습니다. 장사, 굴삭기 운전, 모바일게임 만들기, 웹툰과 글쓰기 투고 등을 해보았는데 물론 시도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패한다 해서 실망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의 한계에 부딪혀보고 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즐겁습니다. -
그런데 이러한 도전적인 경험을 쓰라는 요구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내용이 바로 공부나 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동일한 주제로 자소서 쓰기를 시키면 거의 6할 이상이 시험 준비 내용을 쓴다. 이것은 그 만큼 우리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했지 구체적인 경험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으므로 차별성면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 귀하가 최근 3년 이내에 가장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낸 구체적인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기술하여 주십시오. (띄어쓰기 포함 400자 이내)
제가 취득한 전기 산업기사와 위험물 산업기사를 위해 항상 남들보다 먼저 노력하고 나아갔습니다. 모나미 볼펜과 전공 관련 서적,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헤드셋과 필기를 위한 노트는 언제나 제 손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항상 아침 6시에 일어나 자격증에 관련된 요점 정리를 한 노트를 보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고, 저의 핸드폰에는 저의 목표와 시험날짜를 적어 두었고, 밥 먹는 시간도 최소화하기 위하여 오른손에는 숟가락을 들고 식탁에는 책과 노트를 펼쳐 암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였으며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될 때까지 파고들어 이해하도록 노력 했습니다. 저의 컴퓨터에는 항상 강의 동영상이 순서별로 정렬되어 저장이 되어 있었고, 강의 하나를 한번에 3번씩 들어 강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저는 전기 산업기사와 위험물 산업기사를 취득할 수 있었으며, ‘노력은 꿈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절 열정이 넘치게 만듭니다.>
저는 국토대장정을 가리라고 목표를 세웠었고, 7월 여름에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기 시작하였고, 해남에서 파주까지 20박 21일 코스였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발도 붓고 많이 힘들었는데 서로 도와주면서 갔습니다. 코스의 절반이 지나자 정말 못하겠다 싶은데도 동료들의 응원과 도움 그리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같이 도와주고 노력하다보니 코슬르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힘든 여행이었지만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같이했기 때문에,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이 큰 목표는 가능했다고 봅니다. 일도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보다는 같이 협동해서 하는 것 보다는 뒤쳐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협업을 해서 항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위의 글은 한국전력공사 자소서 양식으로 써진 글이다. 두 명의 학생이 같은 항목에 대해 쓴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첫 번 째 글은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따려고 노력한 것을 도전적인 목표로 놓고, 그런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들을 쓰고 있다.
두 번 째 글은 국토대장정 관련 체험이다. 20박 21일간의 대단히 힘든 체험이다. 그런데 국토대장정 또한 도전적인 체험에 대단히 많이 등장하는 소재이다. 물론 시험 준비 내용보다는 빈도가 적은 편이다. 문제는 그 체험을 얼마나 생생하게 묘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차별성이기 때문에 남들이 하지 않는 자신만의 체험을 많이 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자소서 작성에도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도전적 체험이 자신에게 부족하다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차별성 있는 자소서 작성을 위해서도 한번쯤 도전적 체험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열정이나 도전적인 경험을 글로 쓸 때, 가장 좋은 내용은 정말로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대단히 도전적인 경험을 누가 봐도 진정성이 뚝뚝 묻어나오게 쓴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그렇게 흔히 발생하겠는가? 그러나 그런 경험이 없는 데도 자소서는 써져야만 한다. 이럴 때 보다 현실적인 접근방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경험 중에서 그렇게 경천동지할만한 엄청난 체험을 고르려고 애쓰기 보다는 자신이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사건을 골라도 될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어려움이나 난관을 보다 분명히 명시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 극복과정을 구체적으로 쓴다면, 현실감이 생길 것이고, 읽는 입장에서도 용인할만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경험 리스트를 작성하여, 그 중 도전정신이 반영된 경험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대단한 도전 경험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사건을 고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 자체를 구체적으로 써볼 것을 권한다. 따라서 위에서 이야기한 공부나 자격증 취득 과정들, 그리고 국토대장정 경험들도 그 과정 자체를 상세히 기록하고 그 때의 느낌을 살려내면 용인할만한 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 예들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이다. 대단히 임팩트 있는 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일을 위해 얼마나 구체적인 노력을 했는지는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도전적인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그 도전이 그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그 도전 자체를 재해석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그 도전이 갖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도전이 개인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 도전을 하게 된 동기 유발적 의미나 과정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전공분야 외 자신이 열정(혹은 도전정신)을 갖고 임했던 것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여 주십시오.(1600바이트)
<한계를 두지 말고 노력하라!.
맡은 분야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노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책임감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해양경찰 전경 생활 중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세월호가 물속에 점점 가라앉고, 사고현장에 도착하였을 때 많은 인력의 도움이 필요한 사고 현장이었지만,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곤 고작 배 갑판에 나와 쌍안경을 들고 전탐하는 역할 뿐,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때 저는 도움이 되고 싶어도 전문지식과 경험이 뒷 받쳐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 이후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여도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15 여름 인명구조요원에 도전하였습니다. 수영의 기본자세도 되어있지 않은 저로서는 같이 훈련에 동참하던 분들도 제가 합격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에 한계를 두지 않고 목표만을 생각했습니다. 수영을 다른 사람보다 못하는 제 자신을 알기에 저는 휴식시간과 교육이 끝나는 시간 이후에도 올바르지 못한 수영 자세를 교정했고, 자기 전에도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가며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을 위해 제가 그날 목표로 했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습니다. 끝내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성취감에 크게 취해있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명시하며, 인명 구조 요원으로 배치되어서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언제 일어날지 모를 사고를 머릿속으로 항상 예측하여 실제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안전 사고 없이 구해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위의 글은 2016년 포스코에 합격한 학생의 글이다. 이 학생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남에게 도움이 되려면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한데 그러한 의식을 갖게 한 것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세월호 사건이 자신을 변화시킨 동기유발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동기 유발 된 상태에서 인명구조요원에 도전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세월호 사건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아픔과 좌절감을 안겨준 사건이다. 이 학생은 해양경찰로서 현장에서 느낀 세월호 좌절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적 경험을 적절히 표현함으로써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도전적인 경험을 쓰라고 했을 때, 읽는 사람에게 그 도전을 인상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도전 자체가 엄청나다는 것을 강조하지 말고, 먼저 동기유발적 측면에 공을 들이고, 도전을 행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차분하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과정 중심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② 어려움이나 좌절을 극복한 경험
꼭 도전적인 경험이 아니고, 단순히 어려움이나 좌절을 극복한 경험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좌절을 주는 상황과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활동중심으로 쓰는 게 좋다.
다음은 2016년도 기아자동차에 합격한 학생의 자소서이다.
●☞ 본인의 인생에서 어려움이나 좌절을 극복한 경험(과정)을 자세히 기술하시오. (최대 300자 이내로 작성)
<우렁찬 소리>
작년 12월 해외봉사에 지원하여 베트남 기술학교에 전기 공사를 지원하는 기술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타국의 기술학교 내에 방송시스템 장비 설치를 하는 작업을 했는데, 작업 지시와 물품 구입 모두 베트남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만 진행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짧은 영어를 최대한 동원해서 의사 전달을 위해 노력했고, 현지의 기술자분들과 협력을 하여 계획한 일정 내에 무사히 방송 시스템 설치를 완수하였습니다. 첫 시험방송을 했을 때의 그 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소리였습니다.
위 자소서는 300자 이내로 쓰라고 했다.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를 쓸 수가 없다. 그럴 때는 극복하려고 노력한 액션 위주로 써야 한다. 위 글에서 그런 부분을 더 자세하게 진술했다면 더욱 인상적인 글이 되었을 것이다.
③ 무언가에 몰두해서 성과를 낸 경험
이와 유사한 형태의 질문이 살면서 무언가에 몰두해서 나름 성과를 낸 경험이다. 이것은 실제로 기업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의 형태이다. 이러한 경험이 그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래 글은 2017년 포스코에 합격한 학생의 글이다. 이 학생은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팀원들과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어 교내 구성원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준 경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글 또한 경험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대하는 지원자의 자세가 좀 더 상세히 설명되고 있다.
●☞ 본인의 삶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열정적으로 팀원들과 함께>
제게 가장 떠오르는 순간은 작은 그룹의 규모를 대폭 넓힌 경험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5명의 인원으로 방송부 동아리를 개설하였습니다. 신생부서이기 때문에 학교 사람들에게 빛을 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방송부 부장의 직책을 수행하는 제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인지도가 적은 방송부 동아리를 알리는 데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팀원들과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회의의 주제는 특별하고 색다른 아이디어 제시였으며 최종 목표는 방송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구성하여 타부서와의 경쟁력을 향상 해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라디오 방송용 콘텐츠를 결정했고, 그 후 각 팀원에게 임무를 주고, 곧바로 시행에 옮겼습니다. 방송사고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지만 결국 라디오방송은 대박 중의 대박이었습니다. 교내 교직원분들과 학우들은 방송부 동아리에 관심을 끌게 되었고, 방송부원들의 인원도 늘어나게 되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는 방송부원 모두의 힘을 통하여 이루어진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면 꼭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된다는 기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