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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Dec 14. 2018

자기소개서에서 '스토리'는 필수다.

자소서의 항목들에 답을 쓰려면 먼저 자기 주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주장이 길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자신은 대단히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치자. 그런데 자신이 대단히 '성실하다'라는 점을 여러 번,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강조한다고 해서 읽는 사람이 그런 주장을 그대로 믿겠는가?

 그래서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근거란 어떤 일이나 의견, 논쟁 따위가 나오게 된 바탕이나 까닭을 말한다. 왜 내가 이러한 주장을 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근데, 주장과 근거만 있다면 글이 심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가 필요한 이유다. 

스토리가 생생하면 호감도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인사담당자 뇌 속에 각인 시킬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스토리가 만들어졌던 기간을 명시한다.

 자소서를 쓰는 기업들은 대부분 최근 3년 간의 체험을 요구한다. 인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간을 명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소서를 쓸 때 그 기간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해야 할 상황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간을 명시해야 자신이 다른 항목을 쓸 때 자신이 쓴 내용들 사이의 일관성이 깨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②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 상황으로 바꾼 예를 찾아야만 한다.

 부정적 상황을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극복하여 성과를 내거나 주위로부터 인정받은 체험이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직이 어려움에 빠졌었는데, 그것을 자신의 의지나 일관성 있는 노력을 통해 극복한 스토리가 좋다. 감동은 굴곡없는 평면적 상황에서 발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③ 스토리를 “위기적 상황(위기적), 액션(의도적 개선 과정), 교훈(조직친화적 결론)” 이렇게 3가지 요소로 정리하자.

 스토리텔링의 기본 구조를 가미, 노력을 통해 위기적 상황을 극복, 조직에 도움이 되는 유형의 인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여주자. 대부분의 자소서는 글자제한을 두고 있다. 글자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글의 뼈대를 보여주지 않으면 산만해서 읽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스토리를 정리할 때, 스토리 전체를 개괄할 수 있는 3가지로 나누어 스토리를 정리하자.     

* 상황(위기적)

 부정적 상황을 간략히 개괄한다. 여기서 상황이, 액션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스토리의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상황을 해결해야 할 난관으로 묘사하고, 그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동기로 작용해야 한다.     

* 액션(의도적 개선과정)

 위의 상황 속에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자신이 의지를 갖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이 액션 부분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스토리의 성패를 좌우한다.)    

* 교훈(조직 친화적 결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얻은 교훈을 쓴다. 자신의 노력을 통해 조직이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이를 계기로 자신이 조직 친화적인 인간으로 변모되었음을 강조해야 한다.     

  스토리를 열심히 써놓고 끝 부분에서 자기 자랑만 하면 스토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어떤 스토리를 말하고 결론에서 그 스토리를 통해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강조하거나, 조직 친화적으로 결론을 내려야, 회사입장에서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떤 성과를 올렸는데, 그 결과 1등상을 받았다던가 하는 식으로 끝이 났을 때, ‘남들보다 자신의 우수성이 입증되어서 좋았다.’라고 하기 보다, ‘1등한 사실보다 자신의 노력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기뻤다.’ 또는 ‘그 이후로 나 자신보다는 조직의 단결과 구성원의 윈윈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모했다.’ 이런 식으로 쓰는 것이 훨씬 조직 친화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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