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서에 적합한 문장 표현법
1. 주어와 서술어의 일치.
- 단문을 쓰면 경쾌하고 간결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보통 한 문장은 30~50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한 문장에 주어와 서술어를 2개 이상씩 쓰게 되는데, 이럴 경우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지 않아 ‘비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어와 서술어의 불일치로 탈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못 쓴 예)
고학년 선배들의 주 무대였던 영어 연극에서 1학년이던 제가 로맨틱 코미디<wannabe>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자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A4 30페이지 분량의 영어 대사를 꼼꼼히 외우는 것은 물론 무대 설치, 소품 구입 등을 도우며 무사히 연극이 끝나 선후배들로부터 ‘역대 최고’라는 평을 얻었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고쳐 쓴 예)
“과연 잘할 수 있을까?” 1학년인 제가 로맨틱 코미디<wannabe>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영어연극은 당시 고학년 선배들의 주 무대였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A4 30페이지 분량의 영어 대사를 꼼꼼히 외웠고 무대 설치와 소품 구입도 적극 도왔습니다. 며칠 후, 연극은 선후배들로부터 ‘역대 최고’라는 평을 얻으며 무사히 끝났습니다.
2. 문장의 군더더기를 없애면 핵심이 보인다.
- 명사와 동사 위주로 문장을 쓰면 군더더기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문장 요소를 꾸며주는 형용사나 관형사, 관형절은 가급적이면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쓴 예)
초등학생 때 누구보다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뛰어났던 저의 가장 큰 보물은 레고였습니다.
고쳐 쓴 예)
레고는 초등학생 때 가장 큰 보물이었습니다.
3. 접속어는 쓰지 않아도 뜻이 통하는 경우가 많다.
- 문단을 바꿀 때마다 접속어를 습관적으로 애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접속어가 많아지면 글이 지저분해 보이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쓸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또한’, ‘따라서’,‘그리하여’, ‘하지만’, ‘그러므로’ 등 글맛을 떨어뜨리는 접속어는 빼야할 군살입니다.
잘못 쓴 예)
아침 회의 시간 전에는 자리를 정돈하고 메모지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야근하시는 선배님들을 위해 커피와 머핀을 나눠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인턴 중 가장 센스 있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고쳐 쓴 예)
인턴 기간 동안 “센스 있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습니다. 아침 회의 시간에는 미리 자리를 정돈하고 메모지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야근하는 선배님들을 위해 커피와 머핀을 나눠드린 경험도 있습니다.
4. 1인칭 대명사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
- 자기소개서에서 ‘저는’, ‘제가’, ‘제 생각에는’ 등 자신을 주어로 등장시키는 문장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 전문가들은 1인칭 대명사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1인칭 대명사를 자주 사용하면 객관성을 잃고 글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1인칭 대명사를 지우면 깔끔하고 힘이 생겨 인사담당자를 설득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로 보입니다’, ‘~인 것 같습니다’등의 표현도 ‘~입니다’처럼 단정적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쓴 예)
제가 생각할 때 대한민국은 맛집 공화국인 것 같습니다.
고쳐 쓴 예)
대한민국은 맛집 공화국입니다.
5. 맞춤법을 지키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
- 사소한 오탈자 하나가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퇴고를 거쳐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점검하고 오탈자를 확인해 주세요.
6. ‘실수’도 ‘실력’이다
유형 ① ‘과도한 감정 표현’ :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말고 ‘담백하게’ 써야 합니다.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상황을 묘사해서 동정심을 얻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명확하게 알려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과하게 드러내면 비이성적이거나 비논리적일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감정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흉보는 건 금물입니다.
-> 과도한 감정 표현의 예) 함께 일했던 동기가 꽤나 이기적이어서 짜증났습니다.
유형 ② ‘과장된 표현’ : 미사여구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거창하면 부담스럽습니다. 인사담당자는 언제 어디서 무슨 행동을 했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입사 후 어떻게 실천할 계획인지 등 ‘사실’을 원하지, 멋들어진 표현을 원하지 않습니다.
-> 과장된 표현의 예) 거창한 계획 앞에 초라해질 수도 있지만 꿈조차 가난할 수 없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계속 움직이겠습니다.
유형 ③ ‘속담과 명언을 남발하는 표현’ : 속담이나 격언, 명언등을 인용하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만, 자기소개서에서만큼은 자제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인사담당자를 가르치려는 말투로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거창한 남의 말’이 아닌 ‘여러분만의 경험’을 원합니다.
-> 속담과 명언을 남발한 표현의 예)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결코 헛말이 아니었습니다. 늘 시간은 금이라고 하시며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신 부모님 덕분에 저 역시 시간의 소중함을 인생에 새기고 살아왔습니다.
유형 ④ ‘자기고백이 지나친 표현’ : 불필요하게 솔직하거나 자기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속내를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소개서는 고백의 장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에 해가 될 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속담과 명언을 남발한 표현의 예) 늘 업신여김당하고 친구 없
이 혼자 다니던 아이였습니다.
유형 ⑤ ‘부정적인 표현’ : 단어 선택을 잘못해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사례가 종종 발견됩니다. 인사담당자는 ‘어른’입니다. 평상시 친구와 대화하듯 쉽게 단어를 고르면 안 됩니다. 최대한 예의 바르게 순화해서 써야 합니다.
-> 부정적인 표현의 예) 그런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유형 ⑥ ‘비약이 심한 즉흥적 표현’ :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타당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즉흥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성향임을 드러내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 즉흥적 표현의 예) 아는 형이 이 회사를 추천해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유형 ⑦ ‘핵심 없이 장황한 표현’ : 한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불리기만 하면, 실속 없어 보입니다.
-> 핵심 없이 장황한 표현의 예) 감성적으로는 여린 여자일지라도 체력적으로는 절대 여린 여자가 아닙니다. 제 체력은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체력적으로는 절대 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근도 잘 할 수 있고 출장도 문제없습니다.
유형 ⑧ ‘지루한 표현’ :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길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당연한 이야기는 안하느니 못 합니다. 지루합니다. 뻔한 다짐들을 열거하지 말고 남과 다른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셔야 합니다.
-> 지루한 표현의 예) 노력하는 사람도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따르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즐긴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왔습니다.
유형 ⑨ ‘자신감이 지나친 표현’ : 겸손하게 자신을 알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나친 자신감은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허세가 강한 이미지로 전달됩니다.
-> 자신감이 지나친 표현의 예) 누구를 만나든 1초 안에 인사하고 1분 동안 대화를 끌어내며 10분 안에 제 사람으로 만드는 비결이 있습니다.
유형 ⑩ ‘근거 없는 주장이 지나친 표현’ : ‘입사 후 포부’에서 이런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무엇을 하겠다’고만 주장하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서술하면 됩니다. 근거 없이 주장만 남발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 근거 없는 주장이 남발된 표현의 예) 회사에 입사해 모든 관심과 열정을 쏟고 싶습니다. 숫자에 대한 사랑과 데이터가 갖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사용하여 글로벌 회사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씩씩한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전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겠습니다.
【문장부호의 쓰임새 OX 퀴즈】
① 제목에는 마침표(.)를 쓴다. ( O X )
②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는 마침표(.)를 3곳 모
두 쓴다. ( O X )
③ 일반적으로 쓰는 접속어 뒤에도 쉼표(.)를 찍는다. ( O X )
④ 남의 말을 인용하거나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할 때는 큰 따
옴표를 쓴다. ( O X )
정답 & 해설
① 제목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정답은 ‘X’
ex) 환율·물가·금리 빨간불 …… ‘트릴레마’에 빠졌다. (o)
②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는 마침표(.)를 3곳 모두 쓴다. 정답은 ‘O’
ex) 1919. 3.1(x) / 1919. 3. 1. (o)
③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쉼표를 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정답은 ‘X’
ex)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o)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o)
④ 큰따옴표 (“ ”)는 남의 말을 인용하거나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정답은 ‘O’
ex)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0)
작은따옴표(‘ ’)는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쓴다.
ex)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