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뒤처지고 있다”고 말한 이유
이 말의 주인공은 신입 개발자가 아니다.
테슬라의 전 AI 책임자이자 OpenAI 초기 멤버였던 안드레이 카파시다.
AI 혁명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조차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지금 프로그래밍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과거의 프로그래밍은 단순했다.
기능 하나를 만들기 위해 코드를 한 줄 한 줄 직접 작성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메일 인증이 포함된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줘.”
이 한 문장으로 AI는 기본 구조를 만들어낸다.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작성자에서 설계자·편집자로 바뀌고 있다.
카파시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프로그래머가 기여하는 정보의 비트는 점점 더 드물고 산발적이 되고 있다.”
카파시는 말한다.
최근 1년간 등장한 도구들을 제대로만 활용하면
자신은 지금보다 10배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그런데 왜 못하고 있을까?
그는 그 이유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스킬 이슈다.”
도구는 이미 넘쳐난다.
하지만 어떻게 연결하고, 언제 믿고, 어디까지 맡길지는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이제 개발자는 언어만 잘 안다고 충분하지 않다.
프롬프트: AI에게 일을 잘 시키는 법
에이전트: 스스로 코드를 읽고 수정하는 AI
도구 연결 능력: AI를 플랫폼처럼 활용하는 감각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매뉴얼 없이 동시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코드는 항상 같은 결과를 낸다.
하지만 AI는 다르다.
매번 다른 답을 내놓고
틀릴 수 있으며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런 존재를 신뢰성이 중요한 시스템에
어떻게 통합할지는 아직도 진행 중인 문제다.
카파시는 지금 상황을 이렇게 비유한다.
“프로그래밍 직업 전체를 흔드는 규모 9의 지진이다.”
이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AI와 잘 협업하는 개발자에게는 전례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앞으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코드를 얼마나 잘 짜는가?”가 아니라
“AI와 얼마나 잘 일하는가?”
누구도 완전히 따라잡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선택이다.
이 지진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파도를 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