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쇼트헤어
지독한 곱슬머리인 나는
저런 쇼트헤어를 할 수가 없다.
구불구불 머리를 그냥 멋지게 놔둘 멋이, 여유가,
내겐 없다.
중학교 단발머리 시절부터 엄마를 따라
이대 앞 매직파마를 하러 갔고
불과 반년전까지만 해도 억지로 핀 생머리를 흉내내다가 마흔둘이 되어서야 곱슬머리를 30% 정도 받아들였을까.
그래도 쇼트헤어는 못 할 것 같다.
오늘 디게 힘들었는데
마음이 쩌어어어기 밑으로 가라앉는데
한가지게 머리 이야기나 하고 앉아있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