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by 내이름은 피클

다시 제주로 돌아와보니

큰아이가 할머니 가게 마당에서 데리고 온 달팽이녀석.

보들보들해서 보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달팽이는 온 식구의 관심과 사랑으로 햇반통에서 흙과 풀과 돌이 있는 넓은 집으로 이주하고, 오늘 밤 꿀잠을 자겠지.

집에 돌아와 다시 뭉친 우리 네명도 오늘 만큼은 꿀잠을 자자꾸나.


가난하지만, 집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