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우리 아파트는,
30년전에는 서귀포 난다긴다하는 부자들이 살았다던 동네여서 그럴까, 아파트 한 가운데 수영장이 있다.
지금은 수영장 아니면 당장 이사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여기저기 낡은 아파트이지만, 매년 여름에 개장하는 이것때문에 봄마다 집주인에게 연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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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교통사고, 아빠의 가게 등으로 매우 심심하고 무료한 여름방학을 보낼뻔 했던 우리집 똥강아지들은 매일매일 이 수영장으로 출근하며 여름을 불태우고 피부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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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