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와의 하루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by 에메

아침에 일어나 출근 전 브런치에 들러 글을 읽다가, 우연히 하루키 책을 읽는 이벤트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다.


저번 라이브 독서도 끝내지 못했지만,

이런 도전은 얼마나 멋진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더라도

며칠만 하더라도


결국 나에게는 남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하루키의 책들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그래

‘상실의 시대’도 읽은 지 너무 오래되었지.

지금 다시 읽으면 아마 느낌이 많이 다를 거야, 생각하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장을 훑다가 눈에 띈 제목.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읽어 본 것 같기도 한데,

도서관 앞의 4월의 벚꽃들과 너무 잘 어울려 바로 집어 들었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선호하는 사람의 타입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는 그 구체적인 이유를 다 설명하지는 않는다.

가령, 누군가가 현재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도

그의 눈이

그의 코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으켜 내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나는 그 사랑을 잘 캐치하고 있을까?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내 삶 속에서도 스쳐 지나간 인연은 없었을까?”

혹시 나도 ‘100퍼센트의 사람’을 만났지만, 그냥 지나쳐 버린 적이 있지 않았을까.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묘하게 흔들린다.


75퍼센트

50퍼센트


많은 사랑들을 하고 살아왔지만


100퍼센트

그것은 어찌 보면 기억나지 않는 것들 중에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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