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야 들어죠~
기도는 왜 할까.
누군가는 말한다.
신에게 바라는 것,
마음의 위로,
혹은 간절함의 표현이라고.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기도는 결국,
나의 큰 바람을
우주에 보내는 일이라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마음,
내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
그 모든 것을
조용히, 깊게,
우주에 띄워 보내는 것.
기도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그 진심이
우주의 흐름을 움직이고,
보이지 않는 기운을 흔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려면
우주의 힘이 깃들어야 하고,
마음이 움직이려면
끌림이 있어야 한다.
기도는 그 끌림을 만드는 시작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 말은
누군가에게 들리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하고,
내 안의 나에게
다시 들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기도는 나를 정리한다.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산만한 생각을 가라앉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그 바람을
우주에 맡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이제는 우주의 시간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내는 것이다.
기도는 기다림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막막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깃든 기다림이다.
기도는 결국,
내가 나를 믿는 일이고,
우주가 나를 알아줄 거라는
작은 확신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내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고.
그리고 믿는다.
우주는 언제나
가장 조용한 순간에
가장 깊은 응답을 보내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