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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 산업재 MD가 꼽은 최고의 공구 카탈로그는?

산업인들은 2년마다 한번씩은 꼭 책을 사곤 한다 . 한국 TOP 3 공급사로 꼽히는 크레텍책임, 동신툴피아, 케이비원의 산업 용품 카탈로그가 바로 그 주인공. 2년마다 산업계의 주요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한다.


2000 페이지 이상에 10만여 종의 상품이 한 권의 책에 담긴다. 한 손으로 들기에 버거운 무게에 가격은 3~4만대에 이른다. 제조사며 공장, 동네 공구상까지 현장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미스테리한(?) 카탈로그를 처음 접한다면, 이 책의 두께와 무게에 한번 책을 가득 채운 상품 개수에 놀라게 된다. 인쇄 매체가 사라지거나 축소 되고 있는 환경을 감안하면 1989년 창간 후 지금까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카탈로그는 산업 백과사전이다

케이비원의 카탈로그 일부

공구 카탈로그에는 무엇이 있을까. 단순히 수많은 상품 정보를 망라했다는 것 외에 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 제조국, 제품 품번, 가격, 특징, 사용예시까지 상품 소개 페이지 하나에 모두 담겨 있다.


아이마켓 이민희 MD는 찾고자 하는 상품의 브랜드, 모델, 규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수만 가지 제품과 그 제품을 엮는 카테고리,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까지 제품에 관해서는 없는 것이 없다.” 고 말한다. ‘도감’,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는 느낌. 때로는 홈페이지 조차 없는 공급사의 제품 정보를 파악할 때 쓰기도 한다. 아이마켓 한동욱 MD는 “제품 정보가 미흡한 것들이 있어, 참고용으로 확인할 때 본다”고 답했다.


제품에 대한 정보 외에도 산업계 전반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보고다. 아이마켓 손소라  MD는 “브랜드 서칭 및 시장 파악 하는 데 쓴다. 카탈로그 특성상 페이지 수가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브랜드 위주로 기재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을 파악하기 좋은 수단이 된다”고. 한편, 아이마켓 이현우 MD는 “공급사별 브랜드 주력 상품의 가격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탈로그가 산업현장에서 흥하는 이유는?

동신툴피아의 카탈로그 일부


산업 현장의 독특한 전통처럼 카탈로그를 보는 이유가 있다. 이에 대한 산업 현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손소라 MD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힘든 현장에서 상품을 바로 구입 해야할 때 주로 쓴다. 또한 구매 부서에 필요한 상품을  말로 설명을 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그때 카탈로그에 있는 상품을 직접 말하면 구매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


그럼에도 격년 발간 주기로 인한 신상품 입수, 가격 변동, 제품 단종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카탈로그 제작, 카탈로그에 QR코드를 생성해 온라인에서 바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면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마켓 MD가 꼽은 최고의 카탈로그?


케이비원의 ‘한국표준 공구산업용품’, 압도적인 거래 상품수를 자랑하는 크레텍의 ‘한국산업공구보감’, 카탈로그 계의 후발주자지만 카탈로그 내 11만 종 제품에 QR코드 인식이 가능하게 만든 동신툴피아의 ‘한국산업용재공구 종합 카탈로그’ 중 아이마켓 MD들이 꼽은 최고의 카탈로그는 무엇이었을까.


절삭공구, 공작공구 분야에 강세를 보인 동신툴피아와 산업계의 다양한 제품을 다룬 크레텍의 접전 끝에 크레텍의 손을 들어줬다. 크레텍의 경우 전반적인 산업 분야를 모두 다루기 때문에, 제품 수가 많으며 제품 주요 사항을 눈에 띄게 표시하는 등 가독성 면에서도 뛰어나며 ‘읽을 거리’로서 제품 외에 정보도 탁월하다는 평이었다.


다음 시간에는 공구 카탈로그의 제작 과정을 다룬 ‘공구 카탈로그에 대해 궁금한 것 7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글ㅣ정은주 기자(jej@i-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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