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know homi?
최근 호미가 아마존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우리에겐 친숙한 농기구지만 해외에선 발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철제로 된 일반 호미를 2~3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아마존에선 2~3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름도 한국어 그대로 ‘homi’라고 쓴다.
호미는 논밭을 가꿀 때 쓰는 한국 고유의 연장이다.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의 출토 유물도 지금의 그것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연장이어서 조선시대에는 ‘동쪽나라의 호미’라고 부르기도 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던가. 우리 조상들은 호미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날의 모양, 각도, 자루의 길이에 따라 기능도 세분화 돼있다. 파를 캘 땐 파호미, 마늘을 캘 땐 마늘호미, 잡초를 뽑을 땐 잔디호미를 쓰는 식이다.
식목일을 맞아 한류 특삭품 호미의 종류 7가지를 살펴봤다.
이번 식목일엔 나만의 작은 화단을 만들어 쓰임에 맞는 호미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작물을 캐거나 흙을 팔 때 쓰는 일반 호미다.
다용도로 쓸 수 있어 주말농장의 필수품이다.
호미 끝이 뾰족해 잔디 사이에 난 잡초을 제거하고 파종을 하기 좋다.
날이 짧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포크모양으로 마늘이나 약초를 캘 때 사용하는 호미다.
뿌리 열매가 상처 나지 않게끔 만들어졌다. 마늘창이라고도 한다.
감자나 고구마를 캘 때 주로 쓰는 호미다. 날이 길고 끝이 날카롭다.
형태는 감자호미와 비슷하지만 날 끝에 톱날이 있어
식물의 줄기를 자르거나 단단한 흙을 부수기 좋다.
잡초 제거 전용 호미다. 단단하게 박힌 뿌리나 풀을 뽑을 제격이다.
잔디밭, 골프장에서 사용하면 좋다.
갯벌에서 바지락 등 조개를 캘 때 사용하는 호미다.
바지락호미, 갯벌호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손맛(?)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호미 장갑이다.
라텍스 방수 소재에 ABS 갈고리형 발톱이 장착돼 있다.
모종심기, 북돋우기, 흙파기, 캐기에 쓸 수 있다.
글│이혜원 기자(won@i-d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