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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전구 Jan 29. 2019

연필의 소리를 들어보자! 코쿠요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코쿠요 디자인 어워드(Kokuyo Design Awards)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제품 디자인 시상식입니다. 실용성과 독창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선정하여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기도 합니다. 최근 2018년 코쿠요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Beyond Boudaries"라는 주제로 열린 2018년 대회에는 1,289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Sound of Drawing' by Takuma Yamazaki

대상의 영예는 일본 디자이너 Takuma Yamazaki의 'Sound of Drawing'에게 돌아갔습니다. 연필에 깃털 같은 깔때기를 연결한 아이디어입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연필과 종이가 마찰을 일으키며 나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연필의 소리를 들으며 사물과 사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합니다. 또 연필을 시각적 정보를 위한 도구뿐 아니라 청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조적 개념으로 전환함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유도합니다.

'Palletballet' by Soch

2등에 해당하는 Merit Award는 3개의 작품이 수상했습니다. 그중 'Palletballet'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 도구입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색의 물감을 서로 섞으면서 새로운 색을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린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평가에 갇혀 어린이의 창의적 발상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놀이와 접목된 그림도구가 어린이의 상상력을 즐겁게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Smart Double Clip' by Akihiro Toyofuku

또 다른 2등인 'Smart Double Clip'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클립을 살짝 비틀어 놓은 아이디어입니다. 여러 장의 종이를 묶을 때 클립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클립을 끼운 상태에서 종이를 넘기기가 불편합니다. 종이를 고정시키는 클립 손잡이가 대부분 1자의 직선 모양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Smart Double Clip'은 클립과 손잡이의 한쪽 선이 사선으로 내려가 삼각형의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종이를 넘기기 자연스럽고 종이에 손상도 덜 할 것입니다.

'Monochrome Notebook' by Kunihiko Nakata

'Monochrome Notebook'도 2등을 수상했습니다. 이 공책은 정말 단순한 아이디어입니다. 노트 종이를 흰색이 아닌 회색으로 사용했을 뿐입니다. 대부분 노트는 흰색 종이 위에 검은색 같은 진한 색의 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검은 종이로 만든 노트가 있다면 흰색의 밝은 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디자이너 Kunihiko Nakata는 검정과 흰색의 두 가지 펜 모두로 쓸 수 있는 노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조적인 두 가지 색을 이용하면 강조와 추가의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2018 코쿠요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 작품들은 모두 심플하지만 공감 가는 의미를 지닌 좋은 아이디어들입니다. 아이디어는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되고 그 생각은 일상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수상 작품들의 상품화도 기대해 봅니다.


출처 : https://www.kokuyo.com/en/award/archive/prizepast/2018.html

생각전구 블로그 : http://ideabu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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