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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7. 2019
네덜란드에 꿀벌들을 위한 버스 정류장이 등장한 이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에 아주 특별한 버스 정류장이 등장했습니다. 위트레흐트는 네덜란드 중부 지역에 위치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지난 4월부터 이 도시에 있는 316개 버스 정류장 지붕이 노란 꽃들로 덮였습니다.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도시의 꿀벌들을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네덜란드에는 358종의 벌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중 절반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에 위트레흐트 시는 벌들을 보호하고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 지붕에 야생화를 심어 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 미세먼지를 포착하고 빗물을 저장해 날로 악화되는 도심 공기 오염을 방지해줍니다. '벌 정류장'에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조명과 대나무 벤치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그야말로 친환경적 버스 정류장입니다.
위트레흐트 시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녹색 버스 정류장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시내 모든 버스도 전기 버스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또 도시 어디든 녹색 지붕과 태양광 패널의 설치를 원할 경우 지원금도 지급한다고 합니다. '벌들을 위한 정류장'을 만든 위트레흐트 시의 목표는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삭막하고 답답한 도시라도 자연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분명 우리 모두를 위한 목표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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