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이 가지는 슈퍼파워
내가 가장 끊고 싶어 하는 습관이 있다.
바로 유튜브 시청이다. 어느샌가 나는 유튜브의 노예가 된 것만 같다.
물론 나름 소모적인 영상보다는, 생산적인 영상을 보려고 노력한다.
가령, 세바시 같은 좋은 강연들, 투자 정보, 동기부여 채널 등등.
사실 가장 많이 보는 채널들은 여행 관련 채널들이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영상들이라 할지라도,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기에 유익하다고 말할 수 없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위대하다. 도저히 알고리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또한 요즘은 썸네일 제목이 웬만한 기자들보다 더욱 자극적으로 사람을 낚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 영상을 안 보고 지나치면 뭔가 크게 손해 볼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서 결국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물론 핑계일 수 있다. 과감히 스킵하면 될 것을 말이다.
어쨌든 오늘 쓰고 싶은 주제도 유튜브 쇼츠를 보다 나름 큰 영감을 받아 글을 적게 되었다.
조승연 작가의 쇼츠였다. 그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슈퍼파워에 대해 말하였다.
사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능력, 이런 거는 책이나 영상에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일단 세가지니 가짓수가 적어 부담이 덜하지 않은가.
게다가 보니까 정말 이 세 가지면 충분히 가능하겠더라.
이 세 가지만 지킬 수 있다면, 성공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겠더라,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어 글을 적는다.
서두가 길었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초능력.
안 하는 거 안 한다.
간단하다. 쉬워 보인다.
하지만 과연 쉬울까?
그는 케이크를 비유로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원한다. 그러려면 일단 먹는 걸 줄여야 한다. 특히 많은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말하면서도 어느샌가 사람들은 밥을 먹고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는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 또는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이런 말을 꼭 한다.(내가 정말 많이 들었다.)
마치 이런 말을 하고 먹으면 스스로 죄책감이 덜하는 것처럼 말이다.
위에 쓴 대로 나의 경우로 예를 들면, 유튜브 시청을 안 하는 거다.
줄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줄이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말한 대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난 이길 수가 없다.
한동안 아예 유튜브를 끊어야 습관이 좀 잡힐 것 같다.(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야 해야 하나보다.)
그런데 이 글을 쓴 계기도 유튜브 쇼츠를 보다 영감을 받은 것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둘째, 한다면 한다.
이것도 너무 어이없게 평범하고 쉽다. 하지만 실제 쉬울까?
조승연이 비유로 든 것은 헬스장이다.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회비만 내고 나오지 않는 80~90%의 사람들 덕분에 운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오랫동안 그 80~90% 영역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정말 많은 금액을 헬스장에 기부하였다. 수익이 나는 투자가 아닌, 그냥 기부였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헬스장이 굴러가고 소수의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는 거였다.
한다면 하면 된다. 운동하고 싶으면 운동을 시작하고, 독서를 하고 싶으면 일단 책장 첫 페이지를 열고, 여행을 하고 싶으면 티켓팅을 하면 된다. 달리고 싶으면 일단 5분 달리기라도 시작하고, 건강식을 먹고 싶으면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기 시작하면 된다.
셋째, 어떤 기분이어도 한다.
조승연이 군대 시절 매일 10km씩 뛰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한여름 35도가 넘는 더위에도 그는 홀로 운동장을 하염없이 뛰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조승연이 '안 더워?'하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여름이니까 더운 건데 왜?'라고 답했다는 거다.
상황이 어떻든, 기분이 어떻든 '그냥 계속한다.'는 것이다.
나는 늘 어떤 일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 오늘은 날씨 때문에,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늘은 늦었으니까, 지금 배고파서... 등등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루곤 한다.
브런치도 마찬가지다. 거의 일이 년 이상 글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방치를 해두었다.(이제 정말 열심히 써야지.)
어떤 상황이든, 어떤 기분이 든 간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묵묵히 계속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해 많이 나오지만, 모든 것이 이 세 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명쾌하고, 쉽다.
물론 행동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에, 습관을 바꾸는 일이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냥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운 사람은 그대로 살면 된다.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는 사람도 많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은 위에 말한 세 가지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안 해야 될 것 안 하고, 해야 될 것 하고, 어떤 상황이나 기분이어도 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명심하고 조금씩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 보면 어느 순간 더욱더 좋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나를 위해,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썼다.
가끔 이 글을 다시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언젠가 이 세 가지 덕분에 인생이 많이 변했다는 글을 쓰는 날이 오기 바란다.
ps. 유튜브 시청시간 반드시 줄이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유튜브에서 유익함을 얻는단 말이지...
참으로 이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딜레마라고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