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의심이 먼저 드는 이유
코스피 5000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 아직 학생인 내가 체감하기에는 너무 큰 숫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를 보다 보면 이 숫자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코스피 5000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학생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주식 시장에서 지수는 결과라고 배웠다. 기업들이 꾸준히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때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지수다. 그런 점에서 코스피 5000은 단순히 “올라가면 좋은 숫자”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더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만약 기업의 실적이나 구조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만 먼저 오르게 된다면, 그 상승은 오래가기 어렵다고 본다.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특히 학생 투자자의 입장에서 코스피 5000은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아닐 수 있다. 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기업마다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난다. 그래서 지수 자체보다도 어떤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그 기업이 주주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나는 코스피 5000이 꼭 빨리 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기업이 이익을 내면 그에 맞게 평가받고, 장기 투자도 의미가 있는 시장이 된다면 지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학생 투자자로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숫자에 설레기보다는 그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