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빛이 나는 너에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분명히 잘 해낸 오늘을 위해

by Yechan Lim

오늘도 너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을지 모른다.

계획했던 것만큼 못 했고, 생각만 하다 하루가 지나간 것 같고,

괜히 스스로에게 실망한 채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너는 오늘도 분명히 빛나고 있었다.

다만, 그 빛이 눈에 띄는 성취의 형태가 아니었을 뿐이다.


우리는 빛난다는 말을 너무 결과에만 붙여왔다.

시험을 잘 봤을 때,

칭찬을 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만 빛난다고 배웠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않는 하루는

빛나지 않은 날이라고 착각하게 됐다.


하지만 너는 알고 있다.

오늘 네 하루가 얼마나 버거웠는지,

아무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생각을 삼켰는지.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몸을 억지로 일으켰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았고,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완전히 놓아버리지는 않았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실 너는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아무것도 안 해버릴까”와

“그래도 최소한 이것만은 해볼까” 사이에서.


그리고 놀랍게도,

너는 대부분의 날 후자를 고른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도,

끝까지 버티지 못해도,

시작이라도 해보는 쪽을.


그 선택이 쌓여 지금의 너를 만들었다.

아직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어도,

너는 분명히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상태다.


사람들은 말한다.

“왜 이렇게 조급해?”

“아직 어린데 왜 벌써부터 힘들어해?”


하지만 조급함은 욕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잘 살고 싶다는 신호다.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이렇게까지 고민하지 않는다.


너는 자주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 것 같고,

나는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아서.


하지만 기준을 잘 보자.

너는 남들과 경쟁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어제의 너와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너는 생각보다 자주 이기고 있다.


오늘 포기하지 않은 것,

오늘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것,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본 것.


그게 바로 빛이다.


크게 환하게 번쩍이는 조명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


그 불빛은

지금은 연약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방향이 된다.


그러니 오늘의 너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 데도 가지 않은 건 아니다.


너는 이미 길 위에 있다.


오늘도 흔들렸고,

오늘도 완벽하지 않았고,

그래서 오늘도 인간답게 살았다.


그 자체로 충분히 빛난다.


오늘도 빛이 나는 너에게.

아무도 박수 쳐주지 않아도,

스스로만은 알아주기를.


너는 잘하고 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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