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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벤츠가 1등, 해외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by 베놈


2020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자동차 브랜드들 역시 각각 작년의 판매 성과 발표와 함께 2020년의 비전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78,133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7만 대를 넘었던 기록을 다시 한번 10.4% 성장하며 자체 경신한 기록입니다.


7만 8천여 대중 E 클래스가 3만 9788대로 판매량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2020011501001004100063792_20200114163705600.jpg?type=w1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14일 오전 EQ Future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 및 올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프리미엄 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의 2019년 글로벌 판매량은 어떨까요?


사실상 순위만 놓고 본다면 국내 시장의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2,339,562 대
BMW 2,168,516 대
아우디 1,845, 550대


글로벌 판매량 역시 작년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1위를 기록하고, 뒤를 이어 BMW와 아우디가 각각 2,3위를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4위부터 차이가 제법 나기 때문에 사실상 '독 3사'로 일컬어지는 브랜드의 순위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 순위 1,2,3 위가 돼버리곤 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보다 1.3% 성장한 2,339,562대, BMW는 2.0% 성장한 2,168,516대, 아우디는 1.8% 성장한 1,846,550대를 판매했습니다.


4년 연속 럭셔리 브랜드 판매 1위

Mercedes-Benz, Mercedes-Benz achieves increased unit sales for ninth consecutive year and remains number one among luxury car brands.



먼저 메르세데스 벤츠부터 살펴보면 9년 연속 성장세에 4년 연속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부분 1위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중국, 미국, 독일로 일컬어지는 3대 시장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습니다.


02-mercedes-benz-cars-auto-china-2018-2560x1440-1280x720.jpg?type=w1 중국은 벤츠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지역별로 먼저 살펴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977,922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의 거의 5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시아인들의 벤츠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중국의 경우 폭스바겐 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작년까지 아우디가 판매 1위를 달성했으나, 올해 아우디보다 나은 6.2% 성장하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S 클래스 마이바흐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S 클래스가 한 달에 평균 700대 이상 판매가 되었습니다.


마이바흐 라인은 GLS 모델에도 확장될 예정이라 중국 시장에서의 벤츠 판매량에도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벤츠의 2019년 판매 결산 보도자료를 보다 보면 한국 시장이 상당히 많이 언급이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만 언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2019년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번째 시장이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C 클래스 모델과 E 클래스 모델 모두 한국에서 판매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image.png?type=w1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E 클래스는 39,788대를 판매하며 K5의 39,668대 보다 많이 팔렸다.



유럽에서 역시 937,881대를 판매하였습니다.

본토인 독일에서는 컴팩트 모델과 SUV 모델의 성장세로 전년도 대비 14,000대 증가하며 +4.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십 년간 가장 높은 판매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스위스, 폴란드, 헝가리, 덴마크 등의 국가에서도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에 NAFTA로 일컬어지는 북미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64%로 소폭 하락한 372,144대를 판매했습니다.


모델 군별로 살펴보게 되면 SUV 판매가 눈에 띄었는데요, 783,700대로 판매된 벤츠 중 3대 중 1대가 SUV 모델이었습니다.


GLA부터 GLB, GLC, GLC Coupe, EQC, GLE, GLE Coupe, GLS, G 클래스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 결과 SUV 부분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 GLC 모델이 SUV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벤츠는 모델 라인업을 세분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세밀하게 채우고 있죠.


컴팩트 카 부분 역시 이전보다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전년도 대비 +9.5% 상승한 667,0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AMG 역시 AMG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2019년 +11.8%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132,136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에서 모델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장과 갱신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AMG의 가장 큰 시장은 독일과 영국이었고 그 뒤를 중국과 일본이 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1등!

BMW, New all-time high for BMW Group deliveries in 2019.




다음으로 BMW를 살펴보겠습니다.

BMW의 경우 2019년 BMW만의 판매량은 2,168,516대를 판매하면서 럭셔리 브랜드 부분 글로벌 판매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18년과 비교하면 2.0% 성장한 판매량임과 동시에 브랜드 사상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BMW 그룹으로 보게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BMW, BMW M Gmbh, MINI, 롤스로이스, BMW 모토라드가 포함되어 있는 BMW 그룹의 작년도 판매 대수는 2,520,307대였습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마트가 포함되어 있는 Mercedes-Benz Cars의 2,339,562대 보다 많은 수치이니, 어쩌면 BMW는 우리가 프리미엄 브랜드 글로벌 1위라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네요.


image.png?type=w1 SUV의 원조답게 새롭게 선보인 BMW X6(G05)는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내막을 살펴보면 먼저 SUV 라인업인 X 모델들의 눈에 띄는 성장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체인지된 X 모델들이 우수한 상품성과 라인업의 확장으로 지난해 대비 21.0% 성장한 958,732대를 판매했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선보인 8 시리즈와 7 시리즈 그리고 X7이 인기를 끌며 럭셔리 라인에서 전년 대비 66.0%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독일 3사 중 가장 먼저 전기차를 선보이며 선구자였던 BMW 답게 전기차 부분도 선전했습니다.


BMW와 MINI의 전기 모델들은 전년대비 2.2% 상승한 145,815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여기에는 BMW i3, BMW i8, 미니 쿠퍼 E S 컨트리맨 ALL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새롭게 선보인 BMW 330e, BMW X xDrive 45e, BMW X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1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image.png?type=w1 과거 6 시리즈의 단종 이후 BMW는 8 시리즈를 선보이며 럭셔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름만으로도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BMW의 M Gmbh도 50여 년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32.2%가 성장한 135,826대를 판매했는데요, 이는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진 M 라인업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X3 M, X4 M, X5 M 그리고 X6 M 등 SUV의 M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었고 M2 CS, M8 쿠페, M8 컨버터블, M8 그란 쿠페 등 다양한 M 라인업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판매 대수는 아니지만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이 25.4% 상승한 것도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와는 조금 다르다

AUDI, Audi closes 2019 with a growth in deliveries of 1.8 percent.



마지막으로 아우디를 살펴보게 되면 주요 메인 시장들에서 전반적으로 전년도 대비 상승한 지표로 마감했는데요, 2019년 상반기에 2018년 대비 너무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던 아우디였기에 2019년 마감을 1.8%로 상승으로 마감한 것은 조금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12월 판매 수치만 보더라도 2018년 12월과 대비하여 유럽 판매량 +20.4%, 미국 판매량 +13.6%, 중국 판매량 +9.0% 등, 전 세계 판매량 +13.9%를 보일 정도로 하반기에 얼마나 강하게 몰아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모델 변경 및 WLTP 이슈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매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2019년 전체를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유럽 판매량 +3.5%, 미국 판매량 +0.4%, 중국 판매량 +4.1% 등으로 마쳤습니다.


image.png?type=w1 전기차 SUV 중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e-tron은 최근 스포츠 백 모델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먼저 유럽에서 전년 대비 3.5% 성장한 769,650대를 판매하였습니다.

새로운 Q3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55.5% 상승한 93,900대를 판매하고 e-tron 역시 작년도 주요 국가들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19,550대를 판매하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수치 중 4분의 1 이상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수치로 높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습니다.


image.png?type=w1 아우디는 중국시장용 모델은 전량 중국 내부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전용 모델인 A6L

작년까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중국 시장에서 역시 올해도 690,083대로 +4.1% 성장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지만 올해는 시장 1위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살펴보면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A4L (+3.0%, 168,189대), Q5L (+17.0%, 139,297대), A8 L (+21.6%, 12,451대)로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생산되는 아우디 e-tron까지 판매가 더해지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시장 역시 A6, A7, A8 등의 WLTP 관련 이슈가 해결되고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각각 +68.6%, +28.6%, +85.3%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Q8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3 대중 1대가 미국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image.png?type=w1 2020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라인업


2020년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많은 라인업들을 추가하며 기지개를 켤 예정이기도 한 아우디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며 하반기의 기세를 몰아 2020년에는 예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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