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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인 Jul 29. 2023

부담감

언제나 나는 인생에서 정면 돌파해야할 시점에 도망치곤 했다. 대학을 앞둔 고3때 공부하지 않고 도망쳤고 오디션이 무서워 지원하지 않고 도망쳤다. 언제나 도피하는 건 쉽다. 그렇게 도피만 하다보니, 뭔가 내 인생에 정면승부해야할 시간엔 언제나 도망치기 일수였다.


그런데도 인생을 열심히 살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름대로 바쁘게 살아왔으니까. 그래서 번아웃이 자주 오는 편이니까.


20대때를 돌아보며, 도전하지 않고 정면돌파하지 않는 내 모습을 깨닫고 30대부터는 정면돌파하기로 마음 먹고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은 부담감때문에라도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가장 큰 문제는 언제나 '도망치고 있으면서도 이게 도망치고 있는 건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면 그제서야 '아 내가 도망치고 있었구나'한다. 그러고는 번아웃이라며 에이 좀 쉬지 뭐 하면서 일상을 내려놓을 때가 많다.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게을러지고 시간에 압박에 쫓기며 할일들을 급급하게 쳐내기 시작한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부담감과 불안함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나를 끄집어 올릴 수 있을까?


아직도 부족하고 모자란 것 투성이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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