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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대잔치
[동시] 방향제
by
이디오스
Jan 5. 2024
<방향제>
꽃이라 생각했을지 몰라
진한 향기가 자랑스러웠을지 몰라
벌과 나비를 내내 기다렸을 거야
바알간 얼굴로 혼자 부끄러워했을 거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날엔
밤새 제 향기를 킁킁 맡았을지도 몰라
거울 속 제 모습을 내내 보았을지도 몰라
어쩌면...
나는 꽃이 아닌 걸까
한 번쯤 생각했을지 몰라
존재를 의심하는 일
섣불리 나를 규정하지 않는 일
내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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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존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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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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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게스트를 기다리는 '아무말대잔치' 호스트입니다. 동시도 쓰고 잡문도 쓰고 AI그림으로 글도 끄적이고.,. 또 강의도 쪼금 합니다. 드레스코드 없으니 지금 모습 그대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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