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를 정리하다 문득

트리는 언제 정리하는 게 적정한가?

by 아이스돌체라떼

주말에 티브이를 보다 와이프가 물었다.

'트리는 언제 정리할까?'

'흠... 2월이 되면?'

트리는 내 담당이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귀찮다.


어기적어기적

시간이 흘러

2/1일이 되었다.


'시키기 전에 해야겠다.'

내가 할 생각이 있어도,

'언제 할 거야?'가 들리면,

약간 부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한 타임 먼저 정리를 시작했다.


먼저,

트리에 둘러둔 LED전구를 풀어냈다.

트리에도 걸려있고, 자기들끼리도 엉켜있고,

오너먼트까지 꼭 껴안고 있다.

한 번에 잘 풀어내려고 10분을 낑낑대다,

일단 트리에서 걷어내고 정리하기로 정했다.


트리에서 분리하는 것도 쉽진 않았다.

그냥 잡아 뜯고 싶은 마음을 누르면서

일단 분리엔 성공.


이제 한 줄로 잘 풀어야,

올해 크리스마스 때 잘 사용할 수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작업을 시작한다.

여러 갈래의 철사로 된 LED는 자기들끼리 너무 엉켜있다.

10분이 지났다.

아니 이거 더 엉킨 건가?

얼기설기 풀면서 가려고 했는데,

성질이 나서 잡아당겼더니,

단단히 꼬였다.


하아.. 그냥 넣어놓을까...

잠깐의 고민을 하고,

다시 눈을 부릅떠본다.

침착하게...


시간이 지나 20분이 흘렀다.

엉켜있는 곳을 얼기설기 푸는 방법에서,

풀려있는 줄을 타고 들어가는 전략으로 변경했다.


한 칸 한 칸 집중해서 풀어가다 보니

어느덧

'와... 다 풀었다..'


중간중간

짜증이 올라와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다 풀어낸 내가 뿌듯하다.


뭔가 요즘 해낸 게 있었나....

얽긴 전구줄을 풀었는데,

기분이 좋다.


월요일인 내일의 원동력이 될,

소소한 일상에 행복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