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감수성이 고장 났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된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를 창업하고, 매각하고, 퇴사하는 일대기를 쓴 이야기이다.
'나는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고 이런 선택을 해서 성공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에요.'
기존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책들은 이와 같이 '성공'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많지만,
이번에 읽은 '실패를 통과하는 일'은 작가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일들에 대해
'지금이라면 이렇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라는
'성찰'에 중심을 두어서 새롭게 다가왔다.
중간중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울컥하는 장면들도 여럿 있었다.
'소리, 소희, 광종과의 결정적 계기에 대한 대화'
'레이오프의 고통'
'동료들과의 신뢰와 주변인들의 진실한 조언'
(울컥했던 부분들은 다 주변인들과 '신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는데,
요즘 내가 이런 신뢰에 목말라 있는 것 같다.)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내 마음은 먹먹해져 갔다.
10년간 다닌 회사를 퇴사하는 것에도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드는데,
10년 동안 자기가 만들고 키워온 회사를
퇴사하는 심정이라니,,
나는 창업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창업은 힘들고 어렵다.
10개 중에 1개 될까 말 까다.
영혼을 갈아 넣어야 된다.
여러 매체와 책을 통해서 늘 보고 들어온 내용들이라,
백색소음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아.. 정말 창업이란 건 어렵구나'
성공한 창업을 위해서는
나를 믿어주는 직원, 고객, 투자자 등
온 우주가 힘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처음 생각한 '가슴 뛰는 목표'를 끝까지 간직하는 것이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은
모두가 해야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과거의 실패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그 행동이 너무 고통스럽고 어렵다.
그래서 '반성'은 늘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하며 살아간다.
혹시, '나는 실패한적이 없는데?'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실패한 기억을 잊었거나,
나처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도전조차 해본 적 없는 사람은 아닌지,
천천히 생각해보자.
언젠가 창업에 대한 생각이 다시 날 때,
꺼내어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