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를 사야되나...
어릴적 뉴스를 보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끝날때 주식가격 변동 현황과 유가와 환율을 알려줬다.
처음엔 이걸 왜 알려주는건지 궁금했고,
나중에는 나도 저런 것에 영향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몇년 후, 환율은 업무와 연관이 깊어졌다.
제조업 회사의 특성상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좋아지고, 내리면 악화된다.
사업부의 경영실적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아침마다 오늘 환율이 얼만지 확인했다.
어떤면에서는 어린시절 소망을 하나 이룬셈이다.
세계대전과 몇몇 큰 경제적 이벤트를 지나면서 달러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화폐가 되었다.
기축통화로서 전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구 경제의 운전대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난폭운전으로 오락가락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통화이다.
러시아 / 중국 등 일부 나라들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자체 금융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국가간 거래를 자국통화로 변경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달러 중심의 경제 시스템 붕괴다.
하지만 이미 미국 금융 시장은 너무나 거대하게 성장했고,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자국 통화대비 신뢰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미국이 망할 확률 보다는 한국이 망할 확률이 높지않은가
최근 러시아나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가하면서
달러자산에 대한 신뢰가 일부 훼손되고 있긴하지만,
달러중심의 세상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전세계가 미국의 채권이나 주식 등 달러표시 자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의 붕괴를 방관한다는건 곧 자신의 자산이 녹는걸 지켜봐야 하는 것이므로
어떻게든 그 지위를 유지시켜 손해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큰 사건(미국의 디폴트, 본토 전쟁 등)으로 인해
달러의 신뢰도가 어떤 대응을 할 시간도 없이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폭락 한다면,
그때는 제 2, 3의 글로벌 통화가 등장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다.
1,400원대 초반으로 가던 환율은 다시 1,500원으로 상승하고,
유가는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전쟁은 미국이 하고있는데,
왜 달러 신뢰도(가격)는 더 상승하는지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진 않지만,
역사가 그래왔고, 현재도 반복되고 있다.
'달러는 안전 자산이다.'
'미국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 말은 전세계인이 공통으로 믿고있는 종교가 아닐까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 불교가 그렇듯 수많은 이들의 믿음위에 세워진
종교적 기반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