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인간의 영혼에 삶의 향기를 부여한다.
임시공휴일이라 보너스로 받은 휴일입니다.
뭘 하면 좋을까 하다가 목욕탕에 다녀왔어요.
어린 시절에는 구정 설 전에 목욕을 하고, 밀린 빨래를 다 하고, 냉장고에 묵힌 음식을 치우고, 집안 청소까지 말끔히 하곤 했거든요.
요즘이야 집마다 욕실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목욕탕을 따로 가는 일이 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큰 일을 앞두거나 마무리했을 때 목욕재계하는 심정으로 한 번씩 집 근처 목욕탕에 갑니다.
찜질방이 같이 있는 크고 깔끔한 목욕탕도 좋겠지만, 정겨운 시골느낌이 나는 목욕탕을 좀 더 좋아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00읍 00리랍니다^^;) 오늘 간 곳도 그랬어요.
목욕탕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를 듣다가 혼자만의 추억여행에 빠졌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목욕탕에서 청소일을 하시는 친구어머니 덕분에 문 닫을 무렵 친구들과 목욕탕에 가서 전세내고 놀았던 기억, 명절을 앞두고 숙제하듯 억지로 목욕탕에 끌려갔던 기억, 대학생시절 친구들과 갔던 여행지에서 등 밀어주던 기계를 만나 신기했던 기억....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어쩌면 혼자 목욕 온 여자가 실실 웃고 있으니 이상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렇게 추억여행을 마치고 목욕도 마치고 마무리는 삼각포리 커피우유여야 하는데, 안 팔더라고요-0-
결국 근처 편의점에 가서 아쉬운 대로 일반커피우유로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도 새해를 앞두고 또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는 루틴이 있으실까요?
특별한 것이 없다면 저처럼 집 근처 목욕탕 어떠세요?
몸도 마음도 깨끗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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