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없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
한동안 머리가 길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대 이후 이렇게 길었던 적이 없을 만큼 치렁치렁 길어졌어요.
(감사하게도) 숱이 많은 저로서는 머리가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인 데다, 수시로 도지는 단발병 때문에 싹둑 잘라버리고 싶었으나 학기 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방학 중에는 애들 밥 챙겨준다는 핑계로 개강을 코앞에 두고서야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개강 준비입니다 ㅎㅎㅎㅎ
물론 학교 시스템에 강의계획서 입력하고, 수강신청 인원 중간 체크도 하고, 교재 작업을 위해 교내 서점과 출판사랑 통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개강준비이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색은 빠져버리고 머리끝이 엉망으로 변해버린 머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 개강 준비거든요. 사실 개강맞이로 용량이 큰 텀블러도 새로 하나 장만했고요, 다음 주에는 추가로 네일아트를 받으러 갈 겁니다. 생각해 보니 봄맞이 옷도 한 벌 필요할 거 같은데....;;;;
이게 다 개강 준비 아니겠어요 ^^??
자기 합리화일지는 몰라도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에게 면접에서 대답할 내용만 준비하지 말고 생기 있어 보이게 마스크팩도 하고, 거울 보면서 웃는 얼굴 연습하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 단정한 모습의 교수로 보이기 위한 노력인 거죠. 그럼 개강 준비 맞죠?
몸도 마음도 학생들을 만날 준비로 설레는 오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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