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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대규 JELMANO Apr 18. 2018

진보와 보수의 평행우주가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드루킹 해프닝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우주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치달린다.

1사분기 부가세 신고를 하기 위해 평소에는 거의 안쓰는 브라우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를 연다. 

크롬과 달리, 익스플로러의 첫 화면은 #Daum 이다. 
이탈리아 시간으로 자정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7시이다. 

마침 실시간 검색어에 #김어준의뉴스공장 이 있다. 네이버 화면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
무심코 한 번 클릭해 보았다. 

뉴스공장을 키워드로 담고 있는 기사들로 연결이 되었는데, 
내 눈을 확 잡아끄는 기사가 보였다.




김어준이 드루킹 사건을 촉발했다?!

내가 김어준이라면 참으로 속이 뒤집어질 왜곡이 아닐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 였다. 

과연 김어준의 어떠한 행동이 이 기자로 아니, 이 언론사로 하여금 
#드루킹사건 을 '촉발'하게 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는지

기사를 호기심에 들여다 보았다. 




김어준이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댓글'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
드루킹 사건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링크에서 
직접 기사 전문을 확인하면 이 언론사의 실태를 목격가능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7/2018041702736.html



말로는 들었지만
억지로 가져다 붙여도 이런 억지를 눈으로 직접 목격을 하니
의외로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마침 그 아래에 있는 다른 김어준 관련 기사를 보았다.
#SBS #블랙하우스 에 관련된 기사 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7/2018041702542.html?related_all



기사 안에서 인용한 상황으로만으로 

내가판단해 보기엔
SBS 사장의 발언은 "지켜보자" 라는 취지인데, 
기사의 타이틀은,  '폐지' 쪽에 무게와 강조를 두고 있다. 

교묘한 왜곡이다. 

그런데 그 기사에 걸려있는 댓글을 보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암흑같은 이탈리아 밤하늘을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댓글들은 예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의 공중파 방송에 대한 실망이 성토하던 
그 댓글들로 정확하게 
같은 광경이 만들어져 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라면
공중파에 대해 언제나 '권력의 앞잡이' 라는  비판을 늘 피하기 어렵게 된다.  

단지 예전과 다르다면
예전에 시청률은 상당부분 올라왔을 것이고, 
기자들, 앵커들을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이 제 각기 위치에서 
정당한 경쟁을 통해 
주어진 자리에서
적합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차이는 크다. 

지금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흑백논리적 각자의 주관적 세계에서 빠져나와
최소한의 객관적 여유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상대진영의 생각을 경청하고, 때로는 겸허히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사회적 시기에 드디어 도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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