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제숙 Feb 06. 2021

형산에서

2021.2.6.토

봄날씨 마냥 포근하다. 내가 사는 곳은 시내와 가깝긴 하지만  뒤쪽, 옆쪽이 모두 산이다. 오늘은 산 마니아를 대동하고 우리 집 옆산 정복에 나섰다.

곧 아지랭이가 가물가물 피어날 듯 하다. 입춘이 지났으니 곧 봄 소식이 산을 넘어 당도할 터이다.



새봄엔 다시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산에 올라 내가 사는 도시를 내려다 보니 평화롭기 그지없다. 가끔 산에 오르며 마음을 비우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도 좋겠다. 매사 넉넉하게 살 수 있는 한 방법이겠다.

지인이 여러 개의 단어를 펼쳐놓고 두 개만 고르라고 했다. 나는  '편안'과 '여유'를 골랐다. 올해에는 좀 편안하고 여유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쟁의 기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