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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퓨 Apr 05. 2018

갤럭시S9 플러스 한 달 동안의 사용기

약 한 달 동안 사용해본 갤럭시S9 플러스 후기입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모델이 지난 MWC 2018 하루 전에 공개되었고, 공개 후 빠르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당시 소식을 현장에서 소식을 전해드린 것처럼 전 이 모델을 언팩 행사장에서 만나봤고, 그 뒤 국내에 돌아와 바로 개봉기를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약 한 달가량 사용을 했는데요. 오늘은 이 모델을 한 달 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AR 이모지, 슈퍼 슬로우모션 카메라 등은 동영상으로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동영상으로도 갤럭시S9 플러스 후기를 담아봤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위 영상을 참고하세요.


어쩌면 이 모델의 구입에 갈등을 느끼시는 분들이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시는 것 역시 디자인인데요.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삼성전자는 2년에 한 번씩 제품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9 모델의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디자인 등을 이미 전작을 통해서 봤었기 때문에 처음 만나봤을 때 새로움이 크지 않습니다.    


후면 디자인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문인식 센서가 카메라 하단으로 이동한 것인데요. 실제로 인식을 해보면 확실히 지문인식이 편리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지문인식 센서와 카메라 사이 부분의 색상을 제품 색상과 동일하게 해서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갤럭시노트8 모델에서 이 부분을 모두 블랙으로 처리해서 어색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번 갤럭시S9 플러스 모델의 후면 디자인은 완성도와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변화가 크지 않아서 갤럭시S8 모델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새로움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엑시노스 9810, RAM 6GB을 탑재하고 있는 갤럭시S9 플러스 모델의 스펙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스펙입니다. 벤치마크 결과 역시 좋은 점수를 보여줬습니다. OS의 차이 등으로 인해서 아이폰X 모델에 비해서 벤치마크 점수와 일부 앱 구동 속도 등에서는 느리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는 확실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 사용하면서도 이러한 성능 부분에서는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갤럭시S9 모델을 이야기하면서 카메라를 빼놓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 모델의 변화의 대부분에 카메라 관련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갤럭시S9 플러스 모델의 경우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어 일반각과 망원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카메라의 구동 속도, AF 속도 등은 빨랐습니다. 사진의 색감은 약간 화사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카메라 색감은 개인 선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갤럭시S9 모델에는 듀얼 조리개가 적용되었습니다. F1.5 / F2.4 조리개를 수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자동 모드에서는 환경에 따라서 조리개가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즉 밝은 F1.5 조리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는 빛이 부족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위 두 개의 사진은 모두 자동으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우산이 있는 사진은 어느 정도 광량이 확보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F2.4로 촬영되었고, 아래 사진은 어두운 곳이었기 때문에 F1.5로 촬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듀얼 조리개의 적용은 저조도 (어두운 상황)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확실히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S9 모델은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피사체를 960fps의 느린 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모션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지난 언팩에서도 상당히 강조되었고, 자동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서 촬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촬영을 해보면 재미있는 기능이기도 한데요. 일반적으로 이러한 영상을 촬영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도 했습니다.  


슈퍼 슬로우 모션 이상으로 언팩은 물론이고 MWC 2018 행사장에서 강조되었던 기중 중에 하나가 바로 AR 이모지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사람 얼굴에 있는 눈, 코, 입, 이마 등의 특징을 인식하고 분석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스티커를 만들어서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저도 현장에서도 만들어봤고, 집에서도 이렇게 다시 만들어 봤는데요. 저랑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만들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카톡 등을 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귀엽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제 얼굴을 닮은 이모지를 보내기가 어색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갤럭시S9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AR 이모지를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사용하지는 않으시더군요. 물론 이건 주위에 어떤 분들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텍스트를 비추면 번역을 해주는 빅스비 비전 기능은 인식하는 속도와 인식 영역 등이 좀 더 정교해지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능입니다. 화면 속 일부만 번역을 한다던지 아니면 보시는 것처럼 거꾸로 보여주는 문제가 있기는 했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메뉴판을 볼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갤럭시S9 모델은 지문인식 센서 위치의 변화, 듀얼 조리개 탑재 등으로 완성도가 높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전작들을 만나본 입장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았고, 일부 기능의 경우 새롭기는 하지만 활용도가 크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과연 제조사들이 2년 주기로 큰 변화를 주는 전략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화'라는 현 시장 상황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주는 제품이기도 했는데요. 과연 갤럭시노트9 모델은 어떻게 출시가 될지 더 궁금하게 되는 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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