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처럼 빛나는

by 김승태

오랜만의 아들과의 여행이다.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성장시키고 또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나 같은 한량이 또 있으랴.

나그네, 발랑, 떠남 이런 것들이 어울리는 사람이 2명의 아들과 아내, 어머니와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니

가족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틈만 나면 나는 여행을 의해 떠났다.

오롯이 나를 생각하기 위해, 지난 시간을 반성하기 위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혹은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그렇게 난 이유를 찾았고 시간과 마음이 준비되면 떠났다.

아들이 크면서 가끔 아들과의 여행을 같이 하는 편이다.

대부분 아들의 여행지나 목적지에 보호지 혹은 운전기사로

따라가긴 하지만 그 또한 내게는 기쁨이고 여행이다.

이때의 모든 여행 스케줄은 아이에게 맞춘다.

주인공도 내가 아닐 뿐더러 그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지는 강릉. 아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인디가수와 밴드의 공연이 잡혀 있다.

아들은 지방 공연이 티켓값이 싸다고 하지만 왕복 교통비에, 숙박비에 식비, 경비 등을 합치면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아들도 조금 더 커서 경제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른 새벽에 강릉에 도착했다. 아직 붉은빛의 여명도 시작되기 전.

아들과 경포대에 차를 세우고 나는 커피를 아들은 음료를 한잔 하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대부분 아들의 여행지나 목적지에 보호지 혹은 운전기사로 따라가긴 하지만

그 또한 내게는 기쁨이고 여행이다. 이때의 모든 여행 스케줄은 아이에게 맞춘다.

주인공도 내가 아닐 뿐더러 그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지는 강릉.

아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인디가수와 밴드의 공연이 잡혀 있다.

오랜만에 온 경포는 주변 시설과 호텔, 리조트가 우뚝 솟아 있었지만 바다경관은 지금도 일품이었다.

1시간 남짓 기다려 해돋이를 보고 마음속으로 서로의 비밀 소원을 빌었다.

아들의 공연이 저녁 즈음이라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식사와 강릉 관광을 할 계획이다.

식사 후에 날이 너무 맑아 바다를 맘껏 보기로 한다.

요즘은 어느 바다에나 있는 빨간 등대를 찾아 등댓길을 걷는다.

나는 항상 이 길을 좋아한다.

바닷물에 부딪혀 빛나는 한벗이 반짝이는 빛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황홀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름다움이다.

어떨 때는 눈이 아플 정도로 보고 있기도 한다.

아빠 ‘윤슬’ 예쁘지 않아?

난 문득 알다가도 모를 단어에 당황했다. 윤슬?

아들은 내게 윤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들의 설명을 들으니 그 빛이 더 황홀하게 다가왔다.

더욱 반짝였다. 한참을 윤슬과 함께 방파제에서 들려오는

피리소리를 들으며 망중한을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음악을 틀어준다.

이름도 모를 음악가의 색소폰 연주.

가만히 듣고 있으니 조금 전의 느낌이 어렴풋이 전해져 온다.

제목, 볕처럼 빛나는.

제목 자체가 윤슬이었다. 김오키라는 연주가는 생소 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았다. 아들의 자세한 설면이 이어진다.

연주가에 대한 설명, 연주와 제목에 대한 설명, 김오키가 윤슬을 보며 만든 연주곡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내게 맞춤 연주곡이다.

난 이후로도 항상,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이 음악을 듣는다.

반짝이는 윤슬을 떠올리고, 등댓길을 그리고 아들과의 대화를 생각하며 행복에 빠져든다.

나의 여행은 이렇듯 결론은 행복이다.

추억이고 성장이고...

이제는 나보다 더 훌쩍 커버린 아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쁘다.

난 이후로도 항상,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이 음악을 듣는다.

반짝이는 윤슬을 떠올리고, 등댓길을 그리고 아들과의 대화를 생각하며 행복에 빠져든다.

나의 여행은 이렇듯 결론은 행복이다. 추억이고 성장이고...

이제는 나보다 더 훌쩍 커버린 아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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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