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

31

by 이그림

옷을 몇 벌을 샀는지.

목걸이에 시계에..


속이 텅텅 비어있는데

그깟 새 옷이 반짝이는 액세서리가

채워줄 수 있을까.

핼쑥한 얼굴만 돋보인다.

역시 아직도 멀었다.


보이는 것에 연연하는 게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잘 알면서

부끄럽다.

예쁘지 않다.

오히려 더 추잡스럽다.





30살. 서른

행복할 줄 알았다.

해서 지나온 길들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아니 실은 알면서.

내가 찾아다닌 건 어쩜

행복이 아니라

화려한 초콜릿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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