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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몇 벌을 샀는지.
목걸이에 시계에..
속이 텅텅 비어있는데
그깟 새 옷이 반짝이는 액세서리가
채워줄 수 있을까.
핼쑥한 얼굴만 돋보인다.
역시 아직도 멀었다.
보이는 것에 연연하는 게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잘 알면서
부끄럽다.
예쁘지 않다.
오히려 더 추잡스럽다.
30살. 서른
행복할 줄 알았다.
해서 지나온 길들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아니 실은 알면서.
내가 찾아다닌 건 어쩜
행복이 아니라
화려한 초콜릿 상자.
생각의 밑바닥 연필 끝의 감성 한장의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