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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May 03. 2023

'상사는 구성원 하기 나름이다!’
상사관리 노하우

매니징업


미국의 한 회사,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A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얼마 후 A의 직속으로 일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기로 소문난 B부장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이들이 드림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이 둘은 계속 해서 삐걱거렸다. 한 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해 새로운 기계 설비를 사용하는 건에 대해 B는 상사가 이를 승인했다고 하고, 상사 A는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14개월 후, 결국 B는 해고되었고 회사는 7년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체 이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상황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1980년 최고논문상을 받은 ‘상사 관리하기(Managing your boss)’에 등장했던 실제 사례이다. A와 B는 둘 다 뛰어난 역량을 가졌지만 시너지는 커녕 마이너스 효과만 났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양쪽 다 잘못이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 케이스의 경우 구성원인 B의 책임이 좀 더 컸다고 분석한다. B가 상사와의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높은 성과를 내며 인정받는 중간관리자들은 자신의 구성원들을 잘 관리할 뿐 아니라 상사까지 잘 관리하는 소위 보스 매니지먼트(Boss Management)를 잘 한다고 한다. 상사와 나를 윈윈하게 해주는 상사 관리,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1. 

‘상사도 인간이다’ 

그를 파악하고 이해하라


누가 여러분에게 구성원의 고민이나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다들 어느 정도는 대답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의 상사에 대해 동일한 사항을 묻는다면 어떤가? 아마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만큼 상사를 파악하는 데 소홀하다는 거다. 관심과 이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대해 가져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사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상사 관리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앞서 소개했던 “상사 관리하기(Managing your boss)”라는 논문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존 가바로와 존 코터는 부하라면 상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4가지는 반드시 파악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상사의 목적과 목표이다. 상사가 무엇을 왜 달성하려고 하는지를 알아야만 구성원이 그에 맞춰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상사를 힘들게 하는 압박요인들이다. 예컨대, 상사가 자신의 상사나 주변으로부터 어떤 압력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만 상사를 잘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는 상사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상사를 잘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끝으로 상사가 선호하는 업무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먼저 상사가 업무처리 시 무엇을 중시하는지, 그의 업무가치를 알아야 한다. 또 상사가 대면 보고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서면 보고를 좋아하는지 등을 파악해 그에 맞춰야 한다.




 


2. ‘상사는 숲을 본다’ 

나무는 구성원인 당신이 챙겨라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쨌건 아랫사람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나무를 보기보다는 전체 숲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상사는 세부사항들을 놓치기 쉽다. 구성원들은 바로 그런 세부사항들을 챙겨줘야만 한다.


이 때 가장 신경 써서 파악해야 할 것은 바로 상사의 명확한 기대 수준이다. 업무의 목적은 무엇이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어떤 식으로든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또 만약 일을 진행할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면 팀이 현재 처한 상황을 솔직히 알리고 상사로부터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자원 목록을 준비하고, 어디서 이를 얻을 수 있을 지까지 미리 파악해 보고한다면 상사의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해줄 수 있다.

 

또 하나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자신과 팀의 성과이다. 상사는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구성원들의 소소한 성과를 계속해서 기록하거나 관리할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자신과 팀의 업무와 성과는 부하 스스로 기록하고 점검해야 한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상사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보고할 수 있다.






3. ‘상사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끊임없이 보고하고 소통하라


사실 상사는 구성원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태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일선 업무에서는 그것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이 상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구성원들은 ‘상사니까 다 알고 있겠지’하고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다 보면 상사에게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중간보고를 자주 할 필요가 있다. 지시받은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일선에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이를 보고하지 않는다면 그걸 상사가 알아내기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일의 중요도 등에 따라 하루 한 번 몇 분만이라도 시간을 내 보고하거나, 1∼2주일에 한 번씩 중간 보고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면, 보고된 결과를 놓고 양쪽 다 놀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우리 팀 프로젝트에 대한 상사의 지원을 잘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상사 관리는 한 마디로 ‘상사 역시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사도 나름의 고충이 있으며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챙겨야 한다기는 것이다. 경영 구루인 피터 드러커도 ‘상사를 100% 파악해 그에 맞춰라. 상사는 부하하기 나름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부터 여러분도 센스 있는 보스 매니지먼트를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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