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책상, 책장 등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보이는가? 나무는 신이 선물한 최고의 재료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재료이다.
하지만 종이나 가구를 만들고, 집을 짓는 등 다양한 이유로 매년 150억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삼림 벌채와 산림 황폐화로 1초마다 축구장 면적의 숲을 잃고 있는 셈인데, 이는 온실 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게다가 나무를 베고 깎으면서 나오는 톱밥이 미국에서만 거의 1억 톤인데, 약 3~4천 만 그루의 나무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 톱밥들은 대부분 매립되거나 태워지고 있다.
이 문제를 3D 프린팅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미국 3D 프린팅 기업 '포러스트(Forust)'이다. 이 기업은 톱밥을 재활용해 3D 프린트로 새로운 제품을 출력하면서 사라질 뻔한 수천만 그루의 나무를 구하고 있다. 포러스트가 개발한 3D 프린터는 톱밥을 아주 얇은 레이어로 쌓으면서 원하는 디자인의 물건을 만들어 낸다. 톱밥 밀도를 바꿔서 실제 오크나 티크 같은 나뭇결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멸종위기에 처한 나무 종류까지도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아 생활용품이나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포러스트는 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어워즈(2022)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우리 일상 속에서도 3D 프린트된 재활용 목재 제품을 널리 쓰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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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