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푸어(time poor)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시간을 뜻하는 타임과 가난함을 뜻하는 푸어의 합성어로, 일에 늘 쫓기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타임푸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휴식, 수면, 여가, 건강관리, 가족과의 식사, 지인과의 만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개인 시간을 포기하며 오래 일한다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에서 휴식과 성과의 관계를 연구한 알렉스 수정 김 방(Alex Soojung-kim Pang) 컨설턴트는 ‘일을 잘한다’의 의미는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덜 일하고 더 쉬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시간보다 업무 집중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창의적인 인물들의 성취 뒤에는 ‘계획된 휴식’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계획된 휴식 시간을 가지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원동력으로 낮잠을 꼽을 만큼 낮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누군가가 그에게 “낮잠을 자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냐?”라고 묻자, 윈스턴 처칠은 “낮에 잠을 잔다고 해서 일을 덜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무슨 일이든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매일 두번의 낮잠을 즐겼던 그는 휴식을 통해 맑고 가벼운 정신 상태를 유지하며 전략을 짜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윈스턴 처칠뿐만 아니라 찰스 다윈(Charles Darwin)도 계획된 산책 시간을 가졌고, 빌 게이츠(Bill Gates)도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해서 보냈다고 한다.
사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놓치기 쉽다.
「내 시간 우선 생활 습관」의 저자, 닐 피오레(Neil Fiore)는 ‘놀기 우선 일정표’를 작성하길 제안한다. ‘놀기 우선 일정표’의 기본 원칙은 일과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시간을 먼저 계획한 다음, 업무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다.
저자는 휴식 시간을 계획할 때 마음 편히 온전한 휴식을 누리게 된다고 강조한다. ‘놀기 우선 일정표’는 업무 계획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루 24시간 일하겠다', ‘주말 48시간 일하겠다’와 같은 무모한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일찍 일을 시작하도록 변화시킨다고 한다.
우리 구성원들은 시간에 쫓겨 허덕이는 타임 푸어(time poor)인가? 시간을 지배하는 타임 리치(time rich)인가? ‘놀기 우선 일정표’를 작성해 일과 쉼을 분리할 수 있도록 코칭해 보자. 구성원의 휴식 시간을 관리하는 것으로 조직 성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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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