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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Jul 21. 2023

병을 소프트웨어로 고친다?
디지털 치료제에 주목하라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9시, 

앱을 켜고 30분간 게임을 하세요"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약 대신 이런 처방을 내렸다면? 

황당한 소리 같겠지만, 이제 병도 소프트웨어로 고치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가장 'Hot'하다. 약이라고 하면 보통 알약이나 주사약을 떠올릴 텐데, 디지털 세상의 신약은 바로 디지털 치료제이다. 말 그대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앱, AR/VR 게임, AI 챗봇 등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치료제 기업,

페어테라퓨틱스


디지털 치료제의 대표 선수로는 미국 기업 '페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했다. 



페어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앱, '리셋(reSET)'을 보자. 의사가 환자에게 이 앱을 처방하면, 환자는 중독 물질, 중독 기간, 현재 중독 수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자극을 받을 때 혹은 어떤 기분일 때 알코올, 마약에 대한 충동을 느끼는지 분석한다. 리셋은 충동을 억제하는 방법,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 등을 텍스트나 영상으로 제공하며 환자 스스로 중독 증상을 치료할 수 있게 한다.

 

실제 그 효능은 입증되었다. 약물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따르면, 리셋 앱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 환자 집단이 약물 치료만 실시한 환자 집단보다 치료 효과가 22.7%가 높았다고 한다.


페어테라퓨틱스는 이후에도 아편류 사용 장애 치료 앱인 '리셋오(reset-O)'와 만성 불면증 치료제 '솜리스트(Somryst)'를 차례로 출시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영역은 확장 중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며 최근 디지털 치료제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불면증, 약물중독, 수면장애, 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 신경계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제 당뇨, 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령,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에게는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게임 앱을 처방하는 식이다. 


디지털 치료제가 완전히 일상으로 들어오기까지는 부작용이나 규제, 보험, 기존의 이해관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혁신의 전환점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또 어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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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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