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단계에서는 먼저 “For what?”을 생각해야 하는데요. 무엇을 위해서 나를 알리려는 지 목적을 가지고 자기소개를 시작해야 하는 거죠. 이름을 확실히 기억하도록 만들지, 아니면 빨리 친분을 쌓을지, 혹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을지 등을 생각해봐야 하는 건데요. 왜냐고요? 바로 이 “for what”에 따라 자기소개에서 어떤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전할지를 정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이름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해볼까요? 그럼 자신의 이름과 연관 지을만한 키워드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끈 뒤, 자기 이름을 얘기하는 방법을 쓸 수 있겠죠. 키워드로는 유행어나 인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에 꼭 들어가는 학력과 경력, 가족관계 같은 개인 이력도 for what에 맞춰 필요한 것만 골라서 말씀해보세요.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참석자들 사이에 “시간만 잡아먹는 사람” 라는 이미지만 남을 수도 있죠.
그 다음에 자기소개를 이어갈 때는 “So what?”을 생각하십시오. 많은 분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장점을 어필하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알리고자 하는 게 상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항상 고민해야 하죠.
So what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모임을 주최한 측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또 모임의 취지와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혀주는 거죠.
만약 ‘좋은 아버지 모임’에 나갔다고 해볼까요? 여기서는 사업 이야기 보다는 가족 이야기, CEO로서의 모습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나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예를 들면, 가족과 함께 보낸 주말 에피소드로 자기소개를 이어가는 거죠.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한 외출을 정말 좋아했다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자기소개 마지막엔 “Now what?” 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이 자리를 위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거죠. 이때,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모임을 위한 마무리 멘트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화합을 이끄는 덕담, 또는 내가 기여하고 싶다는 애정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좋겠죠?
일례로, 대구 지역의 경영자 독서 모임에서 어떤 CEO분이 하셨던 인상적인 자기소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분은 마지막 멘트에서 자신이 이 모임에서 불량식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재밌는 것은 이분이 식품업체 대표였다는 것이죠. 그는 이 재치있는 마무리 멘트를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도 모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미까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당신도 상대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자기소개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3-what을 챙겨보세요. 나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인상까지 확실히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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