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기_01편
Hey Walmart, 내 돈은 왜 안 받아?
아침마다 어뭬리칸 스타일로 빵 좀 구워 먹을까 했더니 토스터기 결제가 취소됐다. 어째서 나의 간지 라이프를 방해하지?
미국에서 생활할 때, 중요한 결제를 신용카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결제 거절은 별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상황 같지만, 의외로 미국 와서 거의 1번씩 경험하게 되는 일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문제의 원인은?
당신이 만약 '결제 취소'를 당했다면, 99% 확률로 아래의 문제에 해당할 것이다.
1) 잔액부족 문제
잔액부족 문제는 말 그대로 결제한도 내의 잔액이 부족하였을 때 발생한다. 전체 결제한도 또는 해외 결제 한도가 내가 결제한 금액보다 부족할 때 발생하는 문제다.
2) 청구주소(Billing address) 불일치 문제
청구주소 불일치 문제는 신용카드에 미리 등록된 해외결제주소와 미국 온라인 쇼핑몰 계정에 등록된 배송지/배송대행지 주소가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문제다.
문제를 예방/해결하자
1) 잔액부족 문제 예방/해결하기
미리 신용카드 결제한도를 확인해놓자. 결제한도의 경우 해외 결제 한도가 따로 있는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으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카드사마다 세부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신용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뒤 한도에 맞춰서 신나게 쇼핑하면 되겠다.
2) 청구주소(Billing address) 불일치 문제 예방/해결하기
미리 2가지 사항만 체크하고 잘 실시하면 된다.
- 여권, 신용카드, 온라인샵 계정 상의 영문 이름을 일치시킨다.
- 신용카드의 청구지 주소(Billing address)와 온라인샵 계정 상의 배송지 주소(Shipping address)를 일치시킨다.
신용카드 해외주소 등록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면 좋겠다.
3) 그리고
미리 문제를 예방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월마트, 아마존 등 온라인 결제 거절당하기 : 온라인 쇼핑몰에는 싸고 좋은 아이템이 널려 있는데 나는 살 수가 없다!! ㅠㅠ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때 결제 거절당하기 : 미국 주유소는 거의 다 한국의 셀프-주유소와 같다. 직접 주유한 뒤 주유기에서 바로 신용/체크카드 결제를 한다. 주유기에서 결제를 거절당하면, 주유소 내부 마트에 들어가서 점원에게 주유기 번호를 알려주고 카드/현금 선불 결제를 한 뒤 돌아가서 주유를 하면 된다. 그러나 마트가 보통 9pm내외면 문을 닫는데, 당신이 만약 10pm에 주유하러 갔다가 결제를 거절당하면..?
기타 등등 상황에서 결제 거절당하고 불편하기...
이런 경우도 있다.
첫 결제는 성공 그러나 다음 결제부터는 거절. TURO 서비스 및 주유소에서 결제할 때 내가 직접 겪어보았다. 첫 결제가 성공이었기 때문에 다음 결제에서 거절당하기 전까진, 결제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첫 번째 차량의 렌트가 끝나서 두 번째 차량을 렌트하려는 중요한 순간에 결제를 거절당했다. 결국 나와 우리 팀원은 차를 못 빌리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집으로 돌아온 씁쓸한 추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체크카드나 debit card 보다는 신용카드(credit card)를 챙기길 추천!
체크카드도 VISA 등의 가맹이 되어 있어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라면, 알려준 문제 예방을 통해 원활한 결제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간혹 결제가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그게 중요한 순간에 일어난다면 자칫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자 이제 쇼핑하러 갈까? (두근두근)
다음 편은 '제일 싼 렌터카 찾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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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igniteXL'와 함께 일하는 창업가
- 무작정 실리콘밸리에 뛰어들어 수 만 가지(!?) 경험을 쌓는 중
- '학습과 성장'에 관련한 IT Tool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갖고 도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