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마다의 특색을 살린 소소한 이벤트가 가득하다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 발사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았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 덕분에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활기를 띠며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한 번의 이벤트가 지역 상인들에게는 물론, 그 지역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이렇게 큰 이벤트를 지역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각 지역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작은 이벤트라도 꾸준히 기획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면, 그 지역만의 장소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김밥천국의 줄임말처럼 들리는 김천은 그 네이밍을 활용하여 김밥축제를 열었고 그 축제로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어릴적에 자주 갔던 김밥천국은 김천이라 자주 불렸고 그렇게 입에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내게는 낯이 익고 반가운 이름이 되었고, 그 이름을 어쩌면 일차원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친근한 음식이였기에 누구에게나 친근하지만 색다르게 느껴지는 행사가 된게 아닌가 싶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구미의 라면 축제도 마찬가지로 익숙하지만 새로운 경험이였고 그로 인해 관광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지역 수익도 크게 올렸다. 이처럼 고정된 연례 축제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벤트들을 꾸준히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벤트들이 비록 좋은 결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지방 소멸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을 자주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도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만 찾던 이들이 점차 작은 지방 도시의 매력에 눈을 뜨며 교외 지역만을 여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네 지역은 무엇을 통해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까? 돌아보면 우리는 관광이라는 가능성을 너무나 소홀히 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 이상으로 각 지역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
찾다보면 소소한 이벤트들이 알고 보면 가득한 것을 알 수 있다. 경험해보면 재미난 일들이겠지만 그 전에 그런 이벤트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