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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민혁 Sep 24. 2016

아프리카의 기증의류 거절
움직임을 보고

http://www.huffingtonpost.kr/2016/09/21/story_n_12130042.html


위 기사를 보니 많은 걸 생각케 한다.


한국인은 강박증 증상으로 앞뒤 없이 단순히 기부하는 '기부 정신병자'도 성인처럼 찬양한다. 예를 들면 자기 직원 임금 체불하는 어느 유명인은 평소 기부를 한다는 자체로 대중의 비판을 받지 않는 사례도 그렇고. 그는 분명 강박증적인 정신병에 따른 그릇된 경제 행위임에도 무조건 찬양이다.


비슷한 예가 호더 증후군이라 알려진 '저장 강박증' 정신병 환자가 길거리의 개를 수백 마리 주워오면 그를 '유기견의 대모'니 하며 찬양하던 때가 한국에 있었다. 그래도 요즘 이런 정신병 환자들에게 붙잡힌 유기견을 해방시키는 동물보호단체 활약도 등장하는 걸 보니, 한국의 대중들이 유기견을 무조건 잡아다 모아두는 게 좋은 행위는 아니란 걸 10년 전 보단 깨달은 것 같다.


아울러 천주교 내부에서 한 신부가 만든 꽃동네도 이러하다. 갱생이나 교육하여 사회로 복귀시킬 생각은 전혀 없고 불쌍한 사람을 '전시/홍보'하여 돈을 받아다 일방적으로 밥을 주는 식은 순리적으론 훌륭하다 볼 수 있지만 진리적으로는 그르다고 본다. 꽃동네가 그 밖에 저지르는 그릇됨은 아래 나무위키 항목 참조할 것.


나무위키 꽃동네 항목 보기: https://namu.wiki/w/꽃동네




본론을 시작하자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일'은 무작정 퍼주기다. 각자 사정으로 엎어진 이들을 사회에 복귀시켜 사회에 쓰임 있는 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


저들은 나보다 미개하거나 가난한 이니, 밥만 무한정 준다거나 뭐 대충 선물꾸러미 던지면 그게 선행이라 착각한다.


이런 면모는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얼마 전 바티칸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성인으로 추대된 마더 데레사 수녀 또한 그렇다.


마더 데레사 수녀는 앞에 언급된 '일방적으로 모아 이들을 전시/홍보해 돈을 받아다 밥 주면 선행이다'란 것의 원조 격인 분이라 서방세계에서도 작게 논란이 있었다.


일말의 깨끗한 치료만 하면 살 가능성 있는 빈민을 무작정 합숙시설에 모아놨다가 죽은 것으로 여겨지는 이가 수만 명이고, 전 지구에서 들어오는 헌금과 기부금을 생애 단 한 차례도 사용내역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의혹과 행위 자체가 진리적으로 성스러운가를 봐야 함에도 보통 100년 넘게 회의를 하는 성인 추대를 20년 만에 빨리 결정지어 버린 것은 아무래도 마더 데레사 수녀의 높은 대중 인기 때문이라 본다.


참고로 나는 천주교 신자 중 위에서 내려오는 교리는 백이 흑이라 말해도 그대로 따르는 스타일이다. 위에 쓰여진 내용은 성인 데레사를 깍아내리려는게 아니라 '저러한 티격태격은 있었다고 덤덤히 적은 글' 정도로 보아주길. 좌우간 나는 바티칸이 성인 추대했으니 의혹이나 그릇된 복지사업에 대해선 잊고 성인이라 생각하는 중이다.




좌우간 이런 일이 아프리카 의복 기부에도 있었구나.


패션 산업은 국민소득 2만불인 우리나라도 그다지 기를 펴기 힘든데, 아프리카 땅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나 자체 제조를 꿈꾸는 이들에겐 패션 산업에 도전 기회도 없었던 것.


선진국들이 자라 혹은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서 1-2달만 입다가 내버린 옷을 무상기증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참 씁쓸하다. 아무쪼록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지구인들이 봉사나 기부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각자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어린이에게 책을 줘야 한다는 행동적 철학이 있다. 그래서 회사 명의로 어린이 도서를 고정적으로 기증하는 중이다.


회사 돈이 분명 지출되는 부분임에도 기증에 동의한 이진영 대표에게도 고맙고.


아무쪼록 한 곳에 가둬다가 무작정 의식주 제공하는 봉사 행위에 많은 이가 비판적 사고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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