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3. 정상
보령시 남포면 죽도(2023)
삶에 오늘 같은 날이 또 올까?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눈물 바가지 되고
쏟아낸 회한 때문에 아팠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겼으면 해.
올라올 만큼 올라왔잖아.
더 두리번거리지 않았으면 해.
삶이 저 밑바닥에 있을 때
고개 흔들던 날 떠올려 봐.
건질 게 있더라도 조금은 남겨 놔.
사람들은 꼭대기에 있는 널 부러워하지.
더 챙기려다 헛발 짚을 수 있어.
있는 자리 지키는 게 더 힘든 거
너도 알고 있지?
명심해.